[서울와이어 소인정 주부기자] 서울을 조금만 벗어나도 그 지역의 특성을 살린 시장들이 많다.
서울살이를 하는 우리들은 늘 열려있는 시장들에 익숙하지만 이직도 수도권 밖의 지역에서는 그 지역의 풍수지리를 이용하여 정한 3일장, 5일장이 지역의 소통과 소비를 담당하고 있다.
다행히 우리나라엔 큰 피해 없이 사라져준 7호 태풍 쁘라삐룬의 영향으로 하늘은 맑고 바람까지 시원했던 주말에 모처럼 화성의 사강시장에 가보았다. 사강시장은 2일과 7일에 5일장이 열리는 전통시장과 365일 횟집과 해산물 좌판이 늘어선 어시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동일한 시장 이름이지만 성격이 다른 2개의 시장으로 나눈 이유가 시장 위치상 화성의 명소인 제부도, 전곡항, 궁평항으로 가기 위해 거쳐야 하는 길목에 위치하기 때문에 항이 많은 화성의 특성을 살리고, 또 늘 풍부하고 신선한 해산물을 판매하여 지역민들의 수익을 창출하고자, 어쩌면 필연적으로 자연스레 형성된 시장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모처럼 방문한 이곳 시장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안타깝게도 예전의 활기찼던 소비자와 상인간의 소통하는 장은 아니였다. 아마도 예전의 전곡항이나 궁평항이 전형적인 “항구”의 모습에서 지역사회의 계획적인 개발로 대형 회센터들이 마치 항구의 주인처럼 자리잡으며 상인들도 이동하거나 장사를 접었고 방문객도 구지 사강항을 거치지 않고도 목적지에서 모든 것을 해결 할 수 있게 되면서 그 규모가 많이 위축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의 궁평항이나 전곡항은 어느 각도에서나 서해안의 백만불짜리 일몰을 넋 놓고 바라볼 수 있는 명소였다… 그래서 추억이 있는 나 같은 사람에겐 참 속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번에 방문한 이곳 시장은 자세한 살펴보면 상점 중간중간에 전혀 성격이 다른 많은 상점들이 생업을 위해 자리 잡고 있어 “어시장”이라고 하기엔 이젠 살짝 억지스러운 모습 이였다 . 위에서 치이고, 아래에서 받치는 안쓰러운 모습이 시장곳곳을 굳이 살피지 않아도 한눈에 죄다 볼 수 있을 정도였다.
그래도 아직 한 켠에 모여있는 좌판에서 아주머니와 얘기를 나누며 여러 가지 조개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솔직히 날이 더워지면 육류보다는 해산물 섭취가 꺼려지지만 사실 모든 조개류는 지금이 제철이라고 한다.
좌판마다 수십 가지의 조개류가 즐비했는데 그 많은 조개가 다 국내산은 아니고 반 정도는 수입이라고 하셨다. 대표적인 수입국은 중국과 러시아인데 (멀리서 모셔온 것들이라 그런지 국내산보다 1kg당 2~5천원정도 비쌌다.) 눈에 익어 국내산이라고 믿었던 조개들 중에 수입이 많다는 것에 새삼 놀랐다.
손님도 뜸한 시각에 이것저것 물어보는 나 같은 귀찮은 손님에게 초지일관 친절하신 아주머님의 설명을 듣다 보니 깨끗한 바지락과 키조개, 참소라와 서울에서는 절대 보기 힘든 방게까지 구입해 버렸다. (모두 국내산으로~~~ )
[구입품목]
깨끗한 바지락 푸짐한 1kg 6.000원
키조개 개당 4,000원, 3개 10,000원
참소라 크기 별 10,000원, 12,000원, 15,000원 (크기만 차이 나고 맛 차이는 없음)
방게 넉넉한 1Kg 10,000
[조개 효능]
1. 바지락
어육의 반정도가 단백질로 구성되어있어 제철의 통통한 바지락은 연한 육질로 최고의 식감을 자랑한다.(겨울 바지락은 100% 수입이라고 한다. 살집이 없어 채집자체를 안 한다고 함.)
시원한 국물이 일품이며 다량의 철분을 함유하고 있어 빈혈예방에 좋으며 신경안정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예민한 수험생에게 딱!)
2. 키조개
담백한 맛이 일품. (부족한 비타민은 채소와 같이 섭취하면 됨)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는 타우린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있다.
3. 참소라
고소하고 담백. 당뇨병예방, 타우린 다량함유, 혈압과 특히 간장질환에 좋음
4. 방게
생명력 짱! 체내 지방의 축적을 막아주고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림..
통째로 먹으니 키토산 섭취에 유용하며, 특히 게의 단백질은 필수 아미모산 중 하나로 소화가 잘되며, 어른, 아이 모두에게 좋다.
잠깐 살펴보았지만 이외에도 대부분의 조개들이 나쁜 콜레스테롤을 낮추는데 효과적이며 당뇨, 고혈압등 성인병에도 좋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Tip : 조개는 입이 벌어지지 않고 깨지지 않은 것으로 구입하는 것이 안전하고 껍질을 제거하지 않은 조개는 산소부족으로 죽을 수 있으므로 밀폐용기에 보관하면 안되고 냉장 보관 시엔 깨끗하고 축축한 종이타월이나 천을 덮어서 보관하고 생고기나 가금육 위에 보관하지 않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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