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1000만 달러를 투자해 오는 2020년까지 1회용 플라스틱 빨대를 전면 폐기한다고 밝히는 등 전 세계가 플라스틱 제품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있다 / 사진=스타벅스

[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바다에 투기된 플라스틱 빨대로 인한 환경오염이 문제시되는 가운데 미국 스타벅스가 오는 2020년까지 1회용 플라스틱 빨대를 전면 폐기한다.

 

9일(현지시간) 스타벅스는 전 세계 2만8000여 매장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없애고 아이스커피 등 찬 음료에는 빨대가 필요 없도록 고안된 재이용 가능 뚜껑이나 종이 빨대, 또는 생분해성 플라스틱 빨대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속 가능한 형태로 전 세계에 커피를 제공하기 위한 행보”라며 지속가능 컵·리사이클링 컵 개발에 1000만 달러(약 111억5500만원) 투자를 표명했다.

 

CNN머니는 이로 인해 연간 10억개 이상의 플라스틱 빨대 사용이 줄어들게 된다며 해양생물을 위태롭게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며 1회성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금지하는 국가나 기업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바다에 투기된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한 환경오염과 생태계 영향 등 유해성이 심각해지면서 워싱턴 주 시애틀과 캘리포니아 주 말리부 등에서는 음식점의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미국의 햄버거 체인 맥도날드 역시 플라스틱 빨대 사용 전면 금지를 계획했지만 주총에서 좌절되며 영국과 아일랜드의 전 매장에서 내년 말까지 플라스틱 빨대 제공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세계 3대 호텔그룹 하얏트도 플라스틱 제품 사용 폐지에 동참한다. 하얏트는 9일 플라스틱 빨대와 머들러(음료를 휘젓는 막대) 사용을 금지하는 계획을 발표하고 오는 9월 1일부터는 계열 호텔에서 손님이 요구하는 경우에만 플라스틱 빨대 등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영국 등 유럽연합(EU) 국가들도 플라스틱 빨대 사용 금지를 추진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제품 퇴출이 이어지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일상생활에 이미 깊숙이 침투한 플라스틱을 대체할 제품이 나오지 않는 한 전면 전환은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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