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심효준 에스피시스템스 대표는 26일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핵심 기술을 이미 확보한 2차전지 부품 시장에서도 제2의 성장을 도모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이날 여의도 소재 중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는 4차 산업의 근간인 스마트팩토리 비즈니스에서 갠트리 로봇 시스템(Gantry Robot System, 팔의 기계구조가 갠트리를 포함하는 직각 좌표 로봇)을 통해 기존 로봇을 사용하지 않던 산업 분야까지 확대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에스피시스템스는 1988년 설립된 산업용 로봇 제작 및 시스템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기술개발을 위해 부설연구소를 설립하고 갠트리 로봇용 리니어 모듈(Linear Module, 직선운동을 발생시켜 메커니즘을 구성하는 기구) 개발을 성공했으며 2005년에는 초대형 평판디스플레이 반송 로봇 개발을 완료했다. 2007년에는 중하중용 고속 갠트리 로봇의 국산화에 성공했고 이후 핵심부품인 리니어 가이드 시스템 국산화 개발을 완료하는 등 32년간 산업용 로봇 및 시스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자동차 산업의 엔진, 변속기 가공라인, 공작기계, 열처리, 디스플레이, 유통 물류 등 매우 다양한 산업분야에 독자적 기술 기반의 첨단 로봇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조선 산업의 용접 자동화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기존 로봇을 적용하지 않던 산업 분야까지 그 영역을 더욱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 에스피시스템스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469억원의 매출액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3%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2억원, 당기순이익은 33억원을 거두며 각각 93.8%, 123.1%라는 큰 폭의 상승치를 기록했다.
 

에스피시스템스는 이번에 총 20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희망가 범위는 4300원에서 4900원 사이로, 상단 기준 최대 98억원을 공모한다. 오는 29일부터 이틀간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다음 달 5일과 6일 청약을 실시한다. 8월 중순 상장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심 대표는 "스마트팩토리는 에스피시스템스가 영위하는 로봇 자동화 기술을 기반으로 당사가 보유한 관리 및 소프트웨어 기술이 통합되어 만들어지는 것”이라며, “그동안 축적해 온 시스템 통합 역량과 자체 개발한 제어기 등을 융합해 이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서 혁신적인 선도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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