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지은 기자] GS리테일은 지난 10일 미국의 온라인 유기농 기업 스라이브 마켓 주식을 약 330억원에 취득하는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달 20일경 주식 취득 확인서를 수취함으로써 계약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GS리테일이 최초로 해외 기업에 투자를 결정했다는 데 의미가 남다르다.

GS리테일은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선진 유통업체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미국에서 새로운 식문화로 성장하고 있는 밀키트(MEAL KIT) 시장을 확인하고 자체 론칭한 심플리쿡에 이어, 새로운 온라인 유기농 사업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스라이브 마켓에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GS리테일은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추가적인 업무 협약을 통해 스라이브 마켓의 우수한 유기농(친환경) 상품을 도입하고 데이터 분석 기법을 벤치마킹 함으로써 회사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정춘호 GS리테일 전략부문장은 “GS리테일이 국내에는 없는 차별화 된 사업 모델로 성장이 예상되는 스라이브 마켓에 전략적인 투자를 진행하게 됐다”며 “편의점, 수퍼마켓 등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과 향후 투자 수익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성공적인 투자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스라이브 마켓은 유료 멤버십 기반의 유기농 상품을 알뜰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미국 이커머스(e-commerce)기업으로 2015년 7월에 설립됐다. 윌스미스와 저스틴 팀버레이크 등이 팬임을 자처하면서 투자를 결정, 더욱 유명세를 탔다. 

설립 후 연평균 40% 이상의 매출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으며, 올해 역시 상반기 기준 53%의 매출 신장율을 기록하고 있다. 스라이브 마켓은 올해 매출 2천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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