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샘X다다뷰티 '더마 플랜' 영상 (사진= 더샘 제공)

 

[서울와이어 김아령 기자] 최근 콘텐츠 소비가 활발해지면서 물질적 풍요에 익숙한 디지털 세대를 일컫는 신조어 MZ세대(1980~2004년생 밀레니얼 세대와 1995~2004년생 Z세대를 통틀어 부르는)가 등장했다. 이들은 단순히 영상 콘텐츠를 감상하는 것을 넘어 영상 내 등장하는 제품을 직간접적으로 소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계는 이러한 특성을 활용해 웹드라마 제작 지원, PPL, 플랫폼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 등 웹드라마 마케팅을 펼치며 MZ세대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야민정음', '스라밸' 등 자신들만의 신조어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이들을 위해 콘텐츠에도 신조어와 B급 감성을 활용하고 있다.

 

29일 한 조사에 의하면 청소년들은 유튜브 1인 방송보다 웹드라마를 선호하고 있으며, 등장인물의 스타일이나 사용 제품을 구매 선호 1순위로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엘리트 학생복은 역대 웹드라마 최고 조회 수를 기록한 '에이틴 1'과 '에이틴 2'에 교복을 협찬하고 신학기 교복 스타일을 선보였다. 기존 화보 중심의 스타 마케팅에서 스토리 있는 영상 콘텐츠로 전환하며 타겟층인 10대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파리바게뜨는 웹드라마 '연애플레이리스트' 시즌4를 제작 지원했다. 극중 이야기 전개에 가장 중요한 매개물 중 하나인 '썸빙수'라는 별칭으로 제품이 등장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에이틴의 출연자와 연플리의 출연자가 여자친구에게 썸빙수를 사가는 내용이 방영되면서 SNS에서 해당 장면이 화제를 모았다. 

 

'스낵컬처'를 기반으로 광고 콘텐츠 제작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장점을 구구절절 늘어놓는 것에서 벗어나 광고 자체를 주제로 재미와 유머가 가미된 '브랜디드 콘텐츠'도 인기를 얻고 있다. '광고라도 재미있으면 찾아서 본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글로벌 에코 더샘이 CJ ENM 다다스튜디오와 함께 제작한 더마 플랜, 더마 웨어 영상 3편은 2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민감 피부에 대한 주인공의 고민이 공감대를 형성함은 물론 각종 패러디가 더해져 재미있게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퍼시스그룹 시디즈의 '함께 크는 가족'은 유튜브 단일 영상 조회수 366만회를 기록했다. 실제 사연을 바탕으로 제작된 웹드라마 형식의 콘텐츠로 제작됐다. 동생에게 양보하는 것이 익숙해 본인이 원하는 것은 잘 표현하지 못하는 아이와 그런 아이의 성향이 자신의 서툰 교육법으로 인해 비롯된 것임을 깨닫게 되는 부모의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묘사하면서 대중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업계 관계자는 "MZ세대일수록 공강시간이나 이동하는 중간에 볼 수 있는 짧은 영상 콘텐츠에 익숙해져 60분짜리 드라마보다는 10분 내외의 웹드라마를 선호한다"며 "'가취관(가벼운 취향 위주의 관계)'을 선호하다보니 잘 짜여진 긴 호흡의 드라마보다는 B급 감성의 콘텐츠에 더욱 열광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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