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박가은 인턴기자] 지난 23일 충북 청주에서 실종된 지적장애 여중생 조은누리(14)양을 찾기 위해 군·경·소방 합동 수색이 이뤄졌음에도 일주일 째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해 많은 네티즌들이 안타까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청주 상당경찰서·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육군 37사단 장병, 경찰, 소방 구조대 250여명은 실종 6일째인 지난 28일 가덕면 무심천 발원지 일대를 수색했지만 아직 조양의 행방이 묘연한 상태이다.
수색에는 소방청 구조견 4마리와 군견 1마리, 수색용 드론 8대도 투입됐지만 조양을 찾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충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조양이 사라진 등산로 풀숲과 야산을 집중적으로 수색했다"며 "잠수부를 투입해 인근 저수지 수중 수색도 벌였지만, 흔적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조양이 실종 장소 인근을 빠져나간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지열이 식는 야간에 열화상 카메라를 장착한 드론을 띄워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깊은 풀숲을 수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육군 관계자는 "관련 부대에 협조를 요청해 수색 작전 능력이 뛰어난 특수부대 요원을 투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특전사 부대를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중이다.
앞서 지난 23일 조양이 실정됐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에 따르면 조양은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청주 가덕면 무심천 발원지 인근을 가족과 함께 산책하다 실종됐다. 다음 날인 24일까지도 경찰은 조양의 행방을 찾지 못하자 24일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조양 어머니는 "함께 산길에 오르던 중 벌레가 많아지자 딸이 '먼저 내려가 있겠다'고 한 뒤 실종됐다"고 경찰에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