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고하우스

 

[서울와이어 최선은 기자] 습하고 무더운 여름이 찾아왔다. 축축 쳐지는 이 날씨에 입맛도 없고 무작정 떠나고 싶은 요즘. 굳이 비행기를 타고 멀리 떠나지 않아도 달콤한 유럽의 디저트를 맛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서울남부지방법원 정문 맞은 편에 위치한 ‘마고하우스’이다.

 

전면이 창으로 만들어져 시원해보이고 고급스러워 보이는 이 매장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유럽의 한 빵집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을 준다.

 

중앙에 가득찬 빵을 중심으로 좌측으로는 대형 케이스 쇼케이스가 눈을 즐겁게 하고, 우측으로는 구움과자가 배치되어 있다.

 

요즘처럼 빵과 커피로 치중하는 일반 카페와는 차별화됐다. 색색이 화려한 쇼케이스 안에는 투박하게 그지없는 오스트리아의 초콜릿 케이크 ‘자허토르테’가 눈길을 끈다. 

 

또, 보기만 해도 달콤한 가또 캐러멜과 솔티 캐러멜이 나란히 경쟁을 벌이고 있고, 피스타치오의 산뜻한 맛을 살린 아르덴 케이크, 여기에 치즈의 서로 다른 개성을 살린 티라미스와 레어치즈, 프로마주 케이크가 고객들을 황홀하게 만든다.

 

마고 하우스의 케이크가 전통성에 기반을 두고 있다면 중앙에 위치한 빵은 그 전통성에 건강을 더했다.

 

마고 하우스의 ‘김용환 셰프’는 이미 국내 일류 제과기술인으로 알려져 있다. 김 셰프는 국내에서 각종 제품 세미나의 단골 강사로 초청을 받던 시설 ‘전통’을 지켜야겠다는 신념으로 과감히 일본으로 건너가 전통 유럽빵으로 유명한 동경 ‘브랭땅백화점’ 비고베이커리에서 직접 근무하며 유럽의 빵의 전통과 노하우를 습득했다고 한다.

 

좌측에 배치된 아기자기한 과자들은 프랑스 향토과자인 구움 과자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마들렌’ ‘피낭시에’ ‘앵가디너’ 등은 일본 내에서 응용, 변형 한 것으로 ‘야끼가시’라고도 불린다. 이 구움 과자는 커피는 물론 티와도 잘 어울린다.

 

마고하우스 관계자는 “ 디저트 덕후라면 결정 장애를 만들 만큼 ‘마고하우스’에서 무엇을 먹어야 할지 망설이게 할 것” 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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