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잠실점의 SK-Ⅱ 매장

 

[서울와이어 김아령 기자] 일본 상품 불매운동이 확산되면서 주요 백화점에 입점한 일본 화장품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일본 화장품 브랜드는 일본색을 드러내는 광고판을 철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A백화점에서 이달 1∼25일 SK-Ⅱ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23% 급감했고 시세이도는 21%, 슈에무라는 1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B백화점에서도 SK-Ⅱ 매출은 19.4%, 시세이도는 10.5%, 슈에무라는 9.5% 감소했고, C백화점에서도 SK-Ⅱ와 시세이도 등 일본 화장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가량 뚝 떨어졌다.

 

A백화점 관계자는 "불매운동 여론이 확산하면서 화장품 매장에서 일본 브랜드인지 묻는 고객이 많아졌고, 일부 고객은 일본 제품 구매 후 해당 브랜드가 아닌 백화점 쇼핑백으로 바꿔달라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일부 일본 화장품 브랜드는 누가 봐도 일본 제품이라는 사실을 쉽게 인지할 수 있는 이미지나 내용이 담긴 광고판을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A백화점은 전했다.

 

이와 함께 일본 식품의 매출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마트에서 이달 1∼25일 일본 맥주 매출은 48.1%나 급감했고, 일본 라면은 33.1%, 일본 과자는 29% 매출이 빠졌다.

 

반면 같은 기간 국산 맥주 매출은 8.1%, 전체 맥주 매출은 0.1% 증가하면서 일본 맥주 매출 부진이 상쇄되는 상황이라고 이마트는 전했다.

 

kimar@seoulwire.com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