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삼성생명(032830)의 즉시연금 미지급금 지급 관련 올해 반영분은 최대 1500억원이 될 것이란 추정이 나왔다.
 

앞서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9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융권 쇄신을 요구하는 한편, 생명보험사들에게 즉시연금 미지급금 일괄 지급을 요구했다.

현재 즉시연금 미지급금 건수는 16만건, 금액 규모는 최소 8000억원에서 1조원 정도로 추산된다. 이중 삼성생명의 경우 5만5000건, 4300억원 규모의 미지급금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박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현재 논란이 되는 부분은 즉시연금 판매 당시 연금최저보증이율을 과대계상한 불완전 판매와 전술한 사업비 포함 연금 지급이다. 불완전 판매에 대한 회사 추정 미지급금은 2000억원이며, 여기에 전술한 사업비 포함 연금까지 합치면 언론에 보도된 4000억원 가량을 지급해야 한다"며 "이에 대한 올해 반영분은 700억원에서 1500억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편 삼성생명은 올해 2분기 호실적을 발표할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2분기 1조2000억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분기, 전년동기대비 200% 이상 늘어난 수치다. 

박 연구원은 "당분기 이익의 대부분은 삼성전자 지분 매각이익(8000억원) 영향이 크지만, 이를 제외하고도 경상적인 이익은 증가할 전망"이라며 그 요인으로 시차익 관련 신계약 약진, 보장성 보험 판매 정상화를 언급했다.

그는 "삼성생명의 신계약 및 보장성APE가 정상적인 수준으로 회복했다"며 "절판효과 소멸, 신상품 부재로 업계의 보장성 보험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 동사의 약진이 눈에 띈다. 10만원 이하로 떨어진 주가는 신계약 판매와 함께 회복할 시기"라고 평가했다.

한편 삼성생명은 13일 오전 9시 25분 현재 전일보다 600원(0.62%) 오른 9만7200원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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