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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대기업집단 소속 계열사 수가 최근 3개월간 25곳 늘어났다.
 

1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최근 3개월 간 대기업집단 소속회사 변동 현황' 자료에 따르면 8월 1일 현재 59개 대기업집단의 소속회사는 2128개로 집계됐다.

공정위가 대기업집단 현황을 발표한 5월 15일 대비 25곳 증가한 규모다.

이 기간 19개 집단이 총 59개사를 계열사로 편입했다. 계열편입 사유는 회사설립(신설 18개·분할 5개), 지분취득(23개), 모회사 계열편입에 따른 동반편입(13개) 등이다.

같은 기간 20개 집단은 총 34개사를 소속회사에서 제외했다. 계열제외 사유는 지분매각(11개), 청산종결(11개), 유상증자로 인한 최대주주 변경(3개), 임원변경에 따른 지배력 해소(3개), 흡수합병(2개), 친족분리(2개), 파산선고(1개), 출자자간 합의에 의한 지배력 상실(1개) 등이다.
 

신규 편입회사가 많은 집단은 농협(12개)과 한화(11개)로 나타났다. 계열 제외 회사가 많은 집단은 SM과 네이버로 각각 4개사를 제외했다.

공정위는 최근 3개월 간 대기업집단 소속회사 변동 현황의 주요 특징으로 "기업 구조 개편을 위해 회사를 분할한 후 신규 설립하는 사례가 있었다"고 말했다.

일례로 현대중공업그룹에서는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 종결하기에 앞서 사업부문을 자회사로 분할한 후 사명을 한국조선해양으로 변경했다.

CJ그룹에서는 CJ제일제당이 국내 생물자원사업부문을 분할해 CJ생물자원을 신설했다. 코오롱그룹에서는 코오롱글로텍이 화섬사 제조부문을 분할해 코오롱화이버를 새로 만들었다.

공정위는 또 "신문·방송업, 광고업, 문화 콘텐츠 분야에서 타회사 지분인수 등을 통해 계열사로 편입하는 사례가 많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중흥건설그룹의 중흥토건은 신문사 헤럴드와 그 자회사를 인수했고, SM그룹의 삼라는 울산방송을 인수했다.

SK그룹에선 SK텔레콤이 디지털광고 플랫폼 회사인 인크로스와 그 자회사를 인수했다. 카카오의 카카오페이지는 웹소설 관련 회사인 사운디스트엔터테인먼트와 알에스미디어를 계열사로 편입했다.

한편 이 기간 한국타이어 지주회사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당사와 계열사들의 사명을 대대적으로 교체했다.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사명을 한국테크놀로지그룹로 바꿨으며,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옛 한국타이어)를 포함해 7개의 계열회사의 사명을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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