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개막/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박가은 인턴기자] '제2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오는 29일부터 내달 5일까지 서울 마포구 메가박스 상암과 문화기축기지에서 열린다.

 

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변재란 조직위원장은 "1997년 영화제가 처음 시작됐는데, 1955년부터 1997년까지 여성 감독이 7명에 불과했다. 영화제는 가려졌던 여성 영화인을 조명하는 것으로 시작됐다"고 영화제가 걸어온 길을 소개했다.

 

이번 영화제의 캐치프레이즈는 '여성의 눈으로 세계를 보자!'로 31개국 119편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박광수 집행위원장은 영화제 슬로건인 '20+1, 벽을 깨는 얼굴들'을 "영화제가 사람 나이로 성년이 된 첫해다"며 "앞으로 스무해를 다부지게 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우리 사회가 건강하게 나아가는 길목에서 많은 여성이 벽을 깨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들이 제2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기획 의도에 맞는다"고 덧붙였다.

 

올해 개막작은 마케도니아 감독 테오나 스트루가르 미테브스카의 '신은 존재한다, 그녀의 이름은 페트루냐'다.

 

경쟁부문은 국제장편경쟁, 한국장편경쟁, 아시아단편경쟁과 국내 10대 여성 감독이 연출한 단편영화를 대상으로 하는 아이틴즈 등으로 나뉘어 시상한다.

 

또한 올해 초 유명을 달리한 여성 영화감독 아녜스 바르다와 바바라 해머를 기리는 추모전을 연다.

 

김은실 이사장은 "여성에 대한 영화가 많아지고, 여성에 대한 영화를 많이 본다고 해서 여성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며 "그러나 새로운 여성들이 무엇을 원하는가, 여성들이 어떻게 자기들의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가를 보기 위해 여성영화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홍보대사로는 배우 김민정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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