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국산 어린말 승마대회_앞줄 왼쪽 여섯번째 대한승마협회 김동환 관리위원장, 한국마사회 엄영석 말산업진흥처장, 둘째줄 가운데 최대 조련지원금 수득자 정영진 소유주(사진=한국마사회)

 

[서울와이어 김수진 기자]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가 26일(금)부터 3일간 장수 승마장에서 ‘제3회 국산 어린말 승마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총 9천만 원의 조련지원금을 걸고 진행된 이 대회에는 국내에서 출생한 4~7세 어린 말 117두가 참가해 마장마술 4종목, 장애물 8종목에서 뜨거운 경쟁을 펼쳤다. 

 

‘국산 어린말 승마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말 소유자가 주인공이라는 점이다. 보통 승마 대회 상금이 승마 선수들에게 지급되는 것과 달리, ‘국산 어린말 승마대회’는 각 종목 우승마 소유자에게 조련지원금을 전달해 고품질의 승용마 생산을 독려한다. 국내 승마대회로는 첫 시도다.

 

특히 3회 차를 맞은 이번 ‘국산 어린말 승마대회’에 참가마 중 50%에 달하는 58두가 첫 출전인 것으로 알려져, 대회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를 확인했다. 한국마사회는 이 대회가 어린말에 대한 공신력 있는 평가체계로 자리 잡아 승용마 조기 육성, 말 거래시장 투명성 제고를 통해 말 산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대회 최고 조련지원금은 6개 분야에서 입상한 ‘콰티빅(4세)’, ‘쏘아라아싸(6세)’의 소유주인 정영진씨가 차지했다. 정씨는 “말을 어릴 때부터 평가할 수 있고 조련 목표 설정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우수한 승용마 생산‧유통으로 한국 말산업이 도약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마사회는 올해 열린 2회, 3회 ‘국산 어린말 승마대회’ 성적 상위 20두와 함께 오는 10월 ‘영호스컵(Young horse cup)’을 최초 개최할 예정이다. 어린말 한정 승마대회로는 가장 높은 조련지원금 1억 5천만 원이 걸려있으며, 사상 첫 최강 어린말이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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