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 변화에 발빠른 대응, 분위기 쇄신 기대

▲ 허인 KB국민은행장 단독 후보 내정자
 
[서울와이어] 차기 KB국민은행장 단독 후보로 내정된 허인 전 KB국민은행 영업그룹 대표(부행장)가 16일 은행장 확정을 앞두고 있다.
허 내정자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차기 은행장으로 확정될 예정이다.

허 내정자는 1961년생으로 은행장 중 젊은 축에 속한다. 현재 60년대생(또는 70년대생) 은행장을 두고 있는 은행은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정도다. 현재 대부분 시중은행은 50년대생이 행장직을 맡고 있다.

업계는 KB국민은행이 차기 은행장 단독 후보로 허 내정자를 내세운 이유에 대해 "젊은 피 수혈을 통한 분위기 쇄신"에 방점을 찍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이 주도하는 은행권 디지털 혁신 시대에서 시시각각 변화하는 소비자 요구에 발빠르게 대응해 나가겠다는 KB국민은행의 전략이라는 시각이다.

허 내정자 역시 최근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은행 영업에서 중요한 것은 결국 고객"이라며 "고객에게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보수적인 은행의 색깔을 벗고 젊은 감각으로 시대 변화에 대응해 나가겠다는 다짐으로 분석된다.

허 내정자는 또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의 관계에 대해 "잘 보좌하겠다. 회장님 철학을 따라 잘 이끌겠다"고 밝혔다.

신임 은행장의 임기는 2년으로 지주사 회장과 동시에 오는 11월 21일부터 업무가 시작된다. 현재 국민은행장은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겸직하고 있다. KB금융은 최근 윤 회장의 연임을 사실상 확정한 후 은행장과 지주사 회장직을 분리하기로 결정했다.

염보라 기자 boraa899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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