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현영 기자] 후진하던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자동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질주하고 있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현대차는 7월 인도 UV(utility vehicle) 부문에서 가장 많은 1만6234대를 팔아 1위를 기록했다.
UV는 일반적으로 SUV, 다목적차량(MPV) 등을 아우르는 차량군을 뜻한다.
현대차는 인도에서 MPV를 판매하고 있지 않음에도 SUV 차량의 선전 덕분에 전체 UV 부문에서 1위에 오른 것이다.
현대차가 1998년 인도에서 자동차 생산·판매를 시작한 이래 현지 UV 부문에서 선두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에 이어 마힌드라&마힌드라(1만6003대), 마루티-스즈키(1만5178대)가 뒤를 이었다.
마루티-스즈키는 스테디셀러 비타라 브레자를 앞세워 2017년 이후 SUV 부문에서 줄곧 1위를 달려왔다.
현대차가 7월 SUV 판매에서 선전한 것은 기존 간판 차량인 크레타 외에 지난 5월 출시한 소형 SUV 베뉴가 크게 인기를 얻었기 때문이다.
베뉴는 지난 6월 8763대가 팔려 비타라 브레자(8871대)를 바짝 추격했고, 7월에는 9585대가 판매돼 비타라 브레자(5302대)를 넘어섰다.
베뉴의 지금까지 누적 판매량은 2만5397대이며 출시 후 총 계약 대수는 5만대를 넘어섰다.
한편, 현대차의 7월 전체 판매 대수(수출 포함)는 3만9010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3% 줄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판매 감소세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했지만, 마루티-스즈키(-36.7%), 혼다(-48.7%), 도요타(-23.8%) 등 경쟁사의 7월 판매 감소율보다는 다소 나은 상황이다.
현재 인도 자동차 시장은 시장 유동성 경색, 소비 위축, 경제 성장 둔화 등이 겹치면서 최근 심각한 판매 부진에 시달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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