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 동작구 기상청에서 열린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 현황 및 전망 브리핑에서 태풍 경로가 국가기상센터 종합 관제시스템 모니터에 표시되고 있다.기상청은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가 일본 오사카 남쪽 약47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36km의 속도로 서북서진해 오는 6일 밤 제주도 동쪽해상을 지나 7일 새벽에 남해안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하성 기자]   한반도를 향해 북상중인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가 오는 6일부터 남해안을 중심으로 전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본격 가동하는등 범정부적 대응에 나선다.

   

행정안전부는 5일 오후 2시 오후 2시 진영 행안부 장관 주재로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와 관계 부처, 17개 시·도 부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대책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태풍 진로와 예상 경로, 영향 범위, 과거 사례 등을 점검하고 피해 예방대책을 집중 논의했다.

 이어 오후 3시부터 중대본을 가동해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2단계 비상 근무에 돌입하고, 향후 상황에 따라 비상단계를 격상하는 등 대응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태풍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되는 시·도에는 행안부 과장급으로 구성된 현장상황관리관을 파견해 중대본 차원에서 지자체의 현장 대응을 지원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장마 등 선행강우로 지반이 약해져 붕괴 위험이 높은 산사태 우려지역, 산불피해지역 및 급경사지 등에 대한 안전조치와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급경사지 인근 거주 주민들에 대해서는 사전에 마을회관, 경로당 등 지정된 시설로 대피시키는 등 인명피해 최소화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특히, 수해복구 현장 등 공사장에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시설과 장비를 설치하고 집중호우가 예상되면 작업 중지 및 사전 통제 등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 침수피해에 대비, 배수펌프장을 즉시 가동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둔치주차장, 지하차도 등에는 선제적으로 차량 출입통제 및 대피를 유도하는 한편강풍‧풍랑에 대비한 전력시설, 어항, 수산 증‧양식시설 및 해안시설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등 피해최소화 대책을 집중 추진한다.

 

아울러, 피서철을 맞아 인파가 집중되는 해안가, 하천, 산간계곡 등 위험 지역에 대한 현장 예찰과 신속한 위험상황 전파 및 출입통제 등 안전관리도 철저히 이행토록 했다.

 

진영 장관은 “최근 목동 배수시설 사고와 같은 공사장에서의 인명피해를 방지하고 피서지 등에서 사소한 부주의로 인명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 점검과 홍보를 철저히 해 줄 것”과“제8호 태풍에 이어 북상 중인 제9호 태풍
‘레끼마’가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도 예의 주시하면서 대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께서도 태풍 영향 기간 중에는 하천, 해안가, 계곡 등 위험지역 출입을 자제하고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해 위험징후가 있으면 이웃과 함께 안전한 곳으로 신속히 대피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는 한반도를 향해 북상중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5일 오전 9시 현재 프란시스코는 일본 오사카 남쪽 약 470㎞ 해상에서 시속 36㎞로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소형 태풍인 프란시스코의 중심기압은 985hPa, 최대 풍속은 시속 97㎞(초속 27m)이다. 강풍 반경은 220㎞이다.

 

프란시스코는 일본 가고시마 부근을 거쳐 원 모양으로 휘면서 6일 오후 9시께 전남 여수 남동쪽 약 70㎞ 해상에 접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6일 밤 남해안에 상륙한 뒤 한반도 내륙을 관통하며 7일 오전 9시께 경북 안동 서쪽 약 90㎞ 육상을 거쳐 7일 오후 9시 강원 속초 부근 북북서쪽 약 30㎞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됐다.

8호 태풍 '프란시스코'의 영향으로 6일 오후부터 제주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7일까지 태풍으로 인한 예상 강수량은 강원도·충북·경상도 50∼150㎜, 서울·경기도·충남·전라도 10∼60㎜, 중부·전라 서해안과 제주도·울릉도·독도 5∼40㎜가량이다.

 

경남 해안과 강원 영동에는 곳에 따라 200㎜ 이상의 많은 비가 오는 곳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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