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한국 경제가 적신호를 켰다. 수출이 쪼그라들며 경상수지 흑자 폭이 1년 전과 견줘 1/4 토막이 났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잇달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춰 잡고 있다. 가뜩이나 미·중 무역 분쟁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산재해 있는 상황에서 일본의 수출 규제로 인해 한국 경제 성장세에 타격이 우려된다는 시각이다.

6일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올해 6월 경상수지는 63억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14.5% 줄어든 규모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1∼6월) 누적 경상수지는 217억7000만 달러 흑자로, 전년 동기 대비 24.7% 뒷걸음질 쳤다. 이는 반기 기준으로 '유럽 재정위기'를 겪었던 2012년 상반기(96억5000만 달러) 이후 무려 7년 만에 최소치다.

특히 수출 감소세가 뚜렷했다. 매월 전월 대비 감소세를 보이며 상반기 누적 수출 규모는 1년 전 보다 9.8% 쪼그라든 2777억2000만 달러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한국 수출이 감소 행진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일본의 수출 규제가 한국 경제성장률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제외함에 따라, 수출 규제 대상이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에서 857개 품목으로 늘어나게 되기 때문이다.

최근 블룸버그가 집계한 국내외 43개 기관의 올해 한국경제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7월 기준 2.1%로, 6월보다 0.1%포인트 떨어졌으며, 43개 기관 중 무려 10곳이 1%대 성장을 점쳤다.

bora@seoulwire.com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