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서울와이어 김아령 기자]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 국내 주요 상장사의 전문경영인 가운데 재임 기간 중 시가총액을 가장 큰 폭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500대 상장기업 CEO 중 취임 1년 이상인 227명을 대상으로 재임 기간 회사 시총 증감 추이를 조사한 결과 차 부회장 취임 후 14.6년간 LG생활건강 시총이 무려 4405.4%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회사 시총은 차 부회장이 처음 대표이사로 선임된 2005년 1월에 4357억원이었으나 지난달말 기준 19조6321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126.5%)을 압도하는 수치다.

 

성열각 대원강업 부회장이 8.4년을 재임하면서 시총 204억원에서 지난달 말 2461억원으로 1106.5%나 끌어올려 2위를 차지했고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부회장 880.5% ▲ 최양하 한샘 회장 878.2% ▲곽선기 서희건설 사장 760.1% 등의 순이었다.

 

또 ▲조점근 동원시스템즈 사장 494.8% ▲이강훈 오뚜기 사장 475.3% ▲추성엽 팬오션 사장 275.4% ▲기우성 셀트리온 부회장 215.3% ▲허민회 CJ ENM 부사장 207.4% 등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재임 기간에 회사 시총이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CEO는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이었다. 11.0년 재임하는 동안 7조3000억원에서 2조2799억원으로 쪼그라들면서 67.4%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재임 기간에 시총 연평균 증가율(CAGR)이 가장 높은 CEO는 차정호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로 2.4년간 연평균 48.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세홍 아모레퍼시픽 사장은 취임 후 시총이 연평균 43.8%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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