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사진=금융위 제공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7일 "주식 공매도 제도를 강화하는 방안은 언제든지 시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한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밝혔다.

최 위원장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비상계획(컨틴전시 플랜)의 구체적 실행 방안을 묻는 말에 "단계별 조치 등은 시장 상황에 맞게 대응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장 어떻다고 말하기는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시장 참여자들이 관심이 큰 공매도 (규제) 강화 방안은 검토를 충분히 했고 언제든지 시행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 역시 앞서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컨틴전시 플랜에 기초해 공매도 규제강화 등 가용한 수단을 통해 시장 상황에 따라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검은 월요일'로 불린 5일 주식시장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6031억원으로 지난달 하루 평균 공매도 거래대금 대비 46.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시장이 1567억원, 코스닥이 4464억원이다. 이날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총 11조3729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전체의 5.3%가 공매도 거래대금인 셈이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주가가 하락하면 사서 갚는 투자기법으로, 국내에서는 증거금을 내고 주식을 빌려와 파는 차입 공매도만 허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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