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곡도매시장의 조감도 및 단면도(자료=서울시)

 

[서울와이어 김수진 기자] 30년 역사를 지닌 전국 유일의 양곡도매시장이 현대적인 시설로 다시 태어난다. 

 

서울시는 양재동 R&D 캠퍼스 조성을 위해 양곡도매시장을 인근 부지로 이전하며 저장창고, 정곡기 등 양곡유통 시설 현대화를 통해 시민들에게 더욱 신선하고 건강한 양곡을 제공할 수 있도록 조성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양곡도매시장 이전 결정으로 현재 양곡도매시장 35,000㎡ 부지에 양재 R&D 캠퍼스를 조성하는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1988년 서울시가 개설한 양곡도매시장에서는 하루 평균 약 100톤의 양곡이 유통되고 있으며, 특히 서울시민 연간 잡곡 소비량의 약 15%가 거래되고 있다. 양곡도매시장은 농업인과 소비자를 보호하는 공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주요시설이다.

 
시는 2020년까지 서울시-농협간 부지 재산교환을 마무리하고, 2022년에는 이전과 동시에 시설을 현대화한 양곡도매시장을 새롭게 문을 열 계획이다.

 
시는 그간 대체부지 확보를 다각적으로 검토한 결과, 교통 편의성․ 주변 환경 등을 고려하여 경부고속도로, 양재대로와 근접한 교통 요충지인 ‘농협주유소부지(양재동 229번지)’로 이전을 확정했다. 

 

서울시는 양곡도매시장을 토지매입비용이 높은 인근 지역으로 이전하면서 커지는 부담을 줄이고자 농협에서 사용 중인 서울시 소유의 창동 하나로마트 부지(창동 1-10)와 양재동 농협주유소 부지(양재동 229번지)를 교환하는 방식으로 협상을 이끌어 냈다.

 

2022년에 현대화된 시설로 문을 열게 될 ‘양곡도매시장’은 지하 1층, 지상 3층의 연면적 10,000㎡ 공간으로 조성된다. 중도매인 점포, 저온저장 창고는 물론 농식품 분야 창업보육센터와 창업지원시설도 시장 내 자리 잡는다. 

 

조인동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이번에 새롭게 조성할 양곡도매시장을 통해 건강한 양곡이 적정한 가격에 시민에게 제공될 수 있도록 시설, 제도 등을 재정비하고, 이 과정에서 시장 관계자 및 유관기관 등 민․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양곡도매시장 기능이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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