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의 문제는 중국이 아니다”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더 큰 금리 인하를 더 신속히 하라고 주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중앙은행 3곳이 추가로 금리인하를 했다”며 추가 금융완화를 촉구했다. 이는 인도·태국 중앙은행 등이 금리를 인하한 것을 지적한 것으로 연준에 금리인하에 속도를 내라는 채찍질을 가한 셈이다.

주요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정책에 개입하는 등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무시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세계적인 금융완화 경쟁이 발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하고 중국은 수천 개 기업을 다른 나라에 빼앗기고 있다. 그들의 통화는 포위됐다”며 “우리의 문제는 너무 빨리 너무 긴축한 실수를 인정하지 않는 연준”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연준이 더 많은 금리를 인하하고 당장 터무니없는 양적긴축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어쨌든 승리하겠지만 우리가 타국과 경쟁하고 있는 것을 연준이 이해해 준다면 더 간단해질 것”이라며 금융완화를 서두르라고 재촉했다.

한편 연준은 지난달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2.25~2.50%에서 2.00~2.25%로 0.25%포인트 내렸다. 또 당초 9월 말로 예정됐던 보유자산 축소 종료 시점을 2개월 앞당겨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연준은 필요시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도 시사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어리석은 양적긴축을 지금 당장 끝내야 한다”며 재검토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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