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하락하며 개장한 5일 서울 명동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외국인 '팔자' 흐름이 6거래일 지속됐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지난 달 31일부터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순매도 해 총 1조4705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는 지난 5월 이후 최장이자 최대 규모 순매도 기록이다. 당시 외국인은 9일부터 20일까지 총 8거래일간 순매도 해 총 1조7183억원어치를 시장에 내놨다.

외국인 자금 이탈 주요 원인으로는 미중 무역갈등 격화, 원/달러 환율 상승, 한일 경제전쟁 격화 등이 꼽힌다.

나아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이달 말부터 신흥시장(EM) 지수에서 한국 증시 비중을 축소할 예정인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한일 갈등도 문제지만 무엇보다도 신흥국 증시 전반의 자금 유출 추세가 진정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미중 무역갈등이 다소 완화하는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개선돼야 하는데 이달 말이나 내달 초쯤에는 상황이 나아지는 계기가 마련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한국 등 신흥국 증시로 되돌아오려면 경기 반등이 확인돼야 한다"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가 현재 바닥을 지나는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실물지표가 따라서 올라가는 오는 4분기 무렵에는 흐름이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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