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2일 라정찬 네이처셀 대표가 일본 요코하마에서 개최된 일본재생의료학회 제17차 총회에서 세계 최초로 줄기세포를 이용한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 상용화를 공표하던 당시 모습.

 

[서울와이어 이지은 기자] '줄기세포 신화' 라정찬 네이처셀 대표가 구속됐다. 주가 조작 혐의다.
 

네이처셀은 18일 "라정찬 대표이사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현재 구속돼 수사 중에 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라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한 서울남부지법 김병철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네이처셀 주가가 큰폭으로 올랐다 고꾸라진 지난해 11월과 올해 3월 사이 이상 거래 정황 등을 발견하고 관련 정보를 검찰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5000원선에 머물던 주가는 지난해 11월부터 상승곡선을 타며 올해 3월 16일 6만4600원으로 고점을 찍고 곧바로 급하강했다. 

주가 급등 배경에는 네이처셀이 개발 중인 성체줄기세포 배양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조인트스템’에 대한 조건부 허가 심의 기대감이 컸다. 회사는 부작용, 회복시간, 비용 면에서 개선된 부분을 강조하며 조건부허가를 자신했지만 3월 19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허가를 반려하면서 상황은 크게 역전됐다. 

 

네이처셀 1년간 주가 변동 그래프(네이버 금융 페이지 캡처)

 

주가 조작 혐의에 대해 라정찬 대표는 일찍이 "양심과 법률에 반하는 어떠한 행동도 한 적이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관련 첫 보도가 나온 6월 라 대표는 네이처셀 홈페이지를 통해 "일부 언론의 보도 내용에서 제기된 네이처셀 주식 관련한 시세조종을 시도한 적이 전혀 없다”고 주장하며 “저와 회사는 어떠한 주식 관련 나쁜 짓을 하지 않았음을 하늘을 두고 맹세한다”고 일축했다.

한편 네이처셀은 "본 건 혐의와 관련해 현재까지 확정된 사실은 없다"며 "대표이사 직무대행 체제로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네이처셀은 18일 오전 11시 19분 현재 전일보다 4550원(-29.93%) 내린 10만650원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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