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호 신한은행장(사진 신한은행 제공)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신한은행이 '마이카대출'을 내세워 자동차금융 시장에서 쾌속질주 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올해 6월말 기준 신한 마이카대출이 취급액 5조5000억원, 잔액 2조5000억원, 취급건수 28만2000건을 돌파했다고 18일 밝혔다. 

금융권에 따르면 같은 기간 주요 시중은행의 자동차대출 잔액은 3조6482억원으로 추산된다. 잔액 부분만 놓고 봤을 때 신한은행이 해당 시장서 80%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셈이다.

◇ '자동차대출=고금리' 관행 깼다… 고객 지향적 상품 전략 '호평' 

이같은 성과를 놓고, 시장은 과거의 불합리한 관행을 제거하고 대출 대상을 확대하는 등 고객 지향적인 상품 전략을 펼친 결과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신한 마이카대출은 그동안 자동차 구매 고객들의 불만사항이었던 고금리, 높은 수수료, 불투명한 거래 과정을 모두 해소함으로써 자동차금융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한 마이카대출 출시는 시중은행의 자동차금융 시장 진입을 이끌었고, 기존 시장을 독점하고 있던 제2금융권의 자동차 할부금리를 낮추고 취급수수료 지급 관행을 없애는 등 자동차 금융시장에 일대 지각변동을 가져오는 계기가 됐다. 

이에 그치지 않고 신한은행은 마이카대출 대상 고객을 확대하는 등 '고객 지향적' 상품을 향한 변화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지난해 실시한 (사)한국수입이륜차환경협회와 체결한 업무협약이 그 예다. 신한은행은 해당 협약으로 마이카대출 대상 고객을 배기량 260cc 초과 대형 이륜자동차 구매 고객까지 확대, 이들도 낮은 금리로 구입 자금 대출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이와 함께 캠핑인구가 증가하는 트렌드에 맞춰 캠핑카를 대출 대상에 포함하는 '모험'을 감행했으며, 4월에는 친환경 전기차 확산을 위한 전용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은행 측은 "변화하는 시장에 대한 선제적 영업을 위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 모바일 전용 '쏠편한 마이카대출', 출시 2년만에 실적 증대 주도

특히 신한은행이 2016년 2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전략 아래 출시한 모바일 전용 '쏠편한 마이카대출'은 마이카대출의 최근 실적 증대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쏠편한 마이카대출의 6월말 기준 취급액은 2조3000억원으로 전체의 절반 수준이다. 취급건수도 10만4000건을 훌쩍 넘어섰다. 

쏠편한 마이카대출은 서울보증보험의 개인금융신용보험을 이용해 낮은 금리로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신차 구매 고객은 최저 연 3.42%를 적용받는다. 타 금융기관에서 높은 금리로 자동차 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고객도 간편하게 전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한은행을 처음 거래하는 고객도 기존 거래은행 공인인증서만 가지고 있으면 대출신청 및 실행까지 가능한 비대면 전용상품"이라며 "낮은 금리와 이전에 보기 힘들었던 혁신적 서비스로 인해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올해 신규 취급액 2조원, 대출 잔액 3조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중고차 구입자금 대출 신규와 2금융권 자동차 대출 전환 영업에 집중하는 한편, 2018년 KBO리그 타이틀 스폰서로 활약 중인 '마이카' 브랜드 마케팅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자동차금융의 명가(名家)로 거듭나기 위해 '마이카'의 브랜드화와 함께 차별화된 서비스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영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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