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김빛나 기자] 이달 1일 출범한 CJ ENM이 18일 코스닥 시가총액 2위 회사로 새 출발했다.

CJ ENM은 합병(CJ오쇼핑+CJ E&M) 신주 상장 거래를 시작한 이날 전장대비 1만5100원(-5.5%) 하락한 25만9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투자자들이 4만4949주를 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이 '팔자' 행렬을 이어가며 하락을 이끌었다.

하지만 종가 기준 시가총액 5조6921억원으로 단숨에 코스닥 내 시총 2위에 자리매김했다. 1위는 셀트리온헬스케어로, 14조 1781억원 규모를 형성했다.
 

증권업계는 CJ ENM의 등장이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코스닥 시장에 기관투자자 및 국내외 대형 연기금 수요를 유도해 시장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 ENM이 추구하는 융복합 콘텐츠 커머스 산업을 통해 그간 제약·바이오 종목 위주였던 코스닥 시장의 위상이 재정립 되는 등 시장 성장을 위한 새로운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향후 합병법인 조직 통합 과정이 완료되고 글로벌 디지털 콘텐츠 제작 역량이 강화되면 본격적인 합병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tvN 시청률이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우려했던 영화산업도 해외사업을 강화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며 "넷플릭스, 아마존 등과 같은 글로벌 주요 미디어 그룹의 성장성을 감안할 때 제시한 사업 비전이 달성된다면 향후 시가총액 10조원도 충분히 실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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