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마크 에스퍼 미국 신임 국방장관은 9일 "한미동맹은 한반도 및 동북아의 평화와 안보의 핵심 축(linch pin)"이라고 강조했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가진 한미 국방장관 회담 모두발언에서 "우리는 평화로운 한반도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비전을 공유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에스퍼의 이번 방한은 한미가 전작권 전환에 초점을 맞춘 하반기 연합연습에 돌입한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나 30분가량 한미동맹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한 뒤 즉각 용산구로 이동해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만나 한미 간 전시작전통제권(저작권) 전환 원칙 등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에스퍼 장관은 전작권 전환 문제에 대해 "조건을 기초로 미군 사령관이 가진 전작권을 한국군 사령관에게 넘기는 문제에서 진전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는 우리가 동맹으로서 갖는 신뢰의 힘을 보여주는 대목이자 그 어떤 상대도 필적할 수 없는 전략적 이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북 문제에 대해 "미국은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모든 약속에 대한 진전을 이룩하기 위해 북한과 외교적으로 접촉할 의지가 있다"면서도 "북한이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불가역적 비핵화(CVID)에 참여하기 전까지 역내 우방국들과 함께 유엔 안보리의 제재를 단호하게 집행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에스퍼 장관은 이후 청와대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만나고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bora@seoulwi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