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휠라

 

[서울와이어 김아령 기자] 패션업계가 계절을 뛰어넘는 역시즌 마케팅에 열을 올리며 고객몰이에 한창이다. 한여름 날씨에도 불구하고 최신 겨울 상품을 미리 선보여 생산 물량을 예측하고 재고 부담을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선판매는 소비자에게도 비교적 가격대가 높은 겨울 아우터를 알뜰한 가격에 마련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10일 G마켓에 따르면 지난 6월 한 달간 여성용 무스탕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98%나 신장했다. 여성 패딩 조끼와 다운패딩 재킷 판매도 각각 71%, 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패션 브랜드들도 앞다퉈 선판매 프로모션을 열고 얼리버드족 모시기에 열중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재고품이 아닌 올 가을·겨울 신제품 위주로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글로벌 노마드 데님 캐주얼 브랜드 FRJ(에프알제이)는 이달까지 전국 FRJ 오프라인 매장에서 슈퍼히터 다운 점퍼 '얼리버드 한정 특가'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이벤트 기간동안 겨울 인기 아이템인 구스다운 롱점퍼와 발랄한 분위기의 덕다운 숏점퍼를 최대 9만원 할인하며, U넥과 V넥으로 구성된 경량 다운 베스트와 여성용 경량 다운 베스트도 최대 3만원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인다.  

 

국내 토종 SPA 브랜드 탑텐과 남성 의류 브랜드 올젠을 전개하는 신성통상도 겨울용 제품을 선판매하고 있다. 탑텐은 이달 들어 '역시즌 선판매'라는 프로모션으로 롱패딩과 경량 패딩 등을 40~50% 할인 판매하면서 작년보다 물량을 30% 가량 늘리는 초강수를 뒀다.

 

올젠의 경우 지난 2일부터 롱다운 패딩(뉴테라 액티브 롱다운)을 공동구매 형식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신청자가 1,000명이 넘을 경우 50%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휠라코리아도 지난해 완판 대란을 일으켰던 휠라 대표 롱다운 업그레이드판인 '에이스 롱다운 VER 2.0', '라이트 롱다운 VER 3.0' 등을 역시즌 주력 상품으로 선보인다. 이와 함께 '테이피 다운', '큐브 다운' 등 올겨울 새롭게 선보이는 신상 다운점퍼를 일찌감치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선판매 프로모션은 패션업계에 활력을 가져오는 것은 물론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에 질 좋은 제품을 제공할 수 있어 서로가 윈윈할 수 있다"며 "동일한 제품도 겨울에 사는 것보다 역시즌 기획전을 통해 구입하면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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