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옥 공정거래위원장 후보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상준 기자]차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로 지명된 조성옥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9일 "공정거래법의 목적은 독점 폐해를 줄이고 경제적 집중을 방지하면서 불공정한 거래 관행을 규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공정거래조정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저희들이 국민경제 균형 발전이라는 개념을 머리 속에 생각해야 될 거 같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조 후보는 "공정경제라는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공정거래위원장에 내정된 데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며 "청문회 준비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공정거래위원회의 정책 방향 등은 청문회 이후 말씀드리는 것이 적절한 것 같다"며 구체적인 언급은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조 후보자는 2003년 이후 고려대와 서울대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재벌 정책과 기업지배구조 분야에서 오랫동안 연구활동에 천착해 온 전형적인 학자다. 2003년 '기업지배구조 및 수익성' 논문을 통해 1997년 외환위기가 재벌의 취약한 지배구조 때문에 발생했다는 사실을 입증한 바 있다.

그는 금융정보학회 회장과 금융학회 부회장을 역임하는 등 학계에서는 활발하게 활동해 왔으나 그동안 공직과는 거리를 뒀다.

조 후보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첫 여성 공정거래위원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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