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KB금융그룹은 올해 상반기 1조915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상반기 KB손해보험 염가매수차익 등 지분인수 관련 영향(1407억원)과 BCC 관련 이연법인세 영향(1583억원) 등 일회성 이익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는 17.3%가량 치솟았다. 
 

2분기 그룹 당기순이익은 9468억원으로 1분기대비 2.2% 줄었다. KB국민은행 명동사옥 매각 관련 일회성 이익(세후 834억원)이 1분기 실적에 포함됐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그룹의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견조한 여신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10.8% 증가했다. 2분기 순이자이익 역시 같은기간 2.5% 증가율을 나타냈다. 순이자마진(NIM은) 2%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bp 확대됐다. 

수수료이익은 주가연계증권(ELS)·상장지수편드(ETF) 판매 호조와 주식거래대금 증가 등 요인으로 전년동기대비 18.8% 증가한 1조2247억원 시현했다. 다만 2분기 수수료이익은 국내·외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부진해지면서 신탁이익과 펀드판매수수료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한 5958억원을 기록했다.
 

그룹의 6월말 기준 총자산은 463조3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6.1% 증가했다.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719조4000억원으로 7.1% 늘었다. 
 

자산건전성 개선도 지속됐다. 6월말 NPL 비율은 0.66%로 전년말 대비 0.03%p, 3월말 대비 0.04%p 개선됐다. BIS 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 역시 각각 15.14%, 14.59%로 금융권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견조한 여신성장에 따른 이자이익 증대와 대손비용 감소 등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11.9% 증가한 1조3533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순이자마진(NIM)은 1.71%로 전년동기대비 2bp 상승했다.
 

6월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244조2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4.0% 성장했다. 부문별로는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이 각각 3.0%, 5.1% 성장세를 나타냈다. 6월말 기준 연체율은 0.26%, NPL비율은 0.54%로 낮은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됐다.

KB증권은 올해 상반기 전년동기대비 17.8% 증가한 152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74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전반적인 주식시장 부진으로 증권수탁수수료가 감소한 가운데 일회성 유가증권평가손실(중국 CERCG 관련 ABCP 평가손)이 발생하면서 영향을 미쳤다.

KB손해보험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881억원을 나타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933억원을 기록했다. 보험손익 부문은 손해율이 안정화되면서 전분기 대비 개선됐으나, 유가증권투자손실이 발생하면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KB국민카드는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1686억원을 달성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969억원이다. 캠코(KAMCO) 채권 매각 관련 일회성이익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균형잡힌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견고해진 이익체력과 그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비용효율성 관리, 자산건전성 개선 노력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며 "은행, 증권, 보험 등 계열사간 협업이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계열사간 시너지를 통한 이익 확대가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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