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선수 데니스 텐 (사진=데니스 텐 SNS)

[서울와이어=장지영 기자] 피겨선수 데니스 텐이 피습을 당해 사망했다. 이제 겨우 25살, 젊은 청년의 장미빛 미래가 안타깝게 졌다.  

피겨선수 데니스 텐의 죽음에 러시아의 전설적인 코치 타티야나 타라소바는 "엄청난 비극"이라며 슬픔을 금치 못했다.

타라소바는 데니스 텐의 어릴적 스승이며, 그가 성장해 시니어 무대에 오를때까지 서로 존경과 애정을 나누어왔기 때문에 사망 소식에 충격이 클 수 밖에 없다.

앞서 지난해 데니스 텐은 자신의 SNS에 타라소바의 생일을 축하하며 타라소바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어릴 적 모스크바에서 7년 동안 머무를 당시 타라소바와 훈련을 함께 했고, "환상적인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또 그 덕분에 현재의 데니스 텐이 있었다고도 했다. 

데니스 텐은 지난 2013년 캐나다 세계선수권대회부터 주목받았다. 당시 김연아의 복귀 무대였던 이 대회에서 데니스 텐은 남자 싱글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 과정에서 데니스 텐이 구한말 강원도를 중심으로 활약한 항일의병장 민긍호 선생의 고손자로 알려지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한국에서도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데니스 텐을 남다른 시선으로 응원하고 박수를 보냈던 터다. 

데니스 텐의 사망은 피겨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젊은 선수의 허망한 죽음에 특히나 인연이 깊었던 김연아, 그리고 현역 선수들은 애도를 표하면서 추모했다. 

데니스 텐은 전날(19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자신의 차량 백미러를 훔쳐 달아나려던 2명의 괴한과 몸싸움을 벌이다 흉기에 찔려 과다출혈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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