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으로 선발되는 공정한 시스템

[이미지=KBS1 뉴스 화면 캡처]

 

[서울와이어 신동호 기자] 유별나게 이변이 많았던 러시아월드컵은 프랑스가 우승을 하며 막을 내렸다.

우승과 함께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에게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우승을 계기로 하나된 프랑스로 통합의 계기가 된다는 언론의 보도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이유는 23명의 국가대표팀 중 21명이 아프리카와 아랍에서 온 이민자 출신이라는 것

이렇게 다양한 국가 출신 선수들로 구성된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은 레인보우팀으로까지 불렸다고 하니 부럽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진짜 부러운 것은 겉으로 보이는 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보이지 않는 프랑스 축구의 제도와 시스템이다.

다름아닌 사회의 약자들에게도 평등하게 기회가 주어지고, 실력만 있으면 얼마든지 국가대표팀이 될 수 있는 공정한 시스템이다.

비단 축구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종과 이해관계자들로 구성된 국가나 사회를 움직이는 것은 제도와 시스템이다. 그리고 그 시스템을 얼마나 충실하게 실행하느냐가 중요하다.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이 이렇게 하나가 될 수 있었고 우승의 원동력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철저하게 출신 보다는 실력으로 경쟁하고 대표로 선발된 덕분이다.

우리나라처럼 학연, 지연 등 온갖 연줄로 맺어지는 시스템이라면 도저히 불가능한 것을 프랑스는 실천을 한 것이다. 괜히 선진국이 아니다.

러시아월드컵을 계기로 대한축구협회(KFA)도 변해야 한다는 국민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그리고 학연, 지연 등으로 엮이는 것을 차단하고 오로지 실력으로 경쟁해야 하여야 한다고 한다.

지금보다 더 나은 축구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시스템과 제도를 정비하고 철저하게 원리원칙에 입각해 실천하는 자세와 사람들로 구성되는 대한축구협회(KFA)가 되어야 한다.

월드컵이 끝 난지 10일도 되지 않았는데 언론에서 대한축구협회(KFA)의 혁신과 변화에 대한 기사는 극히 드문 대신 독일전 승리를 극대화해서 자화자찬 하는 격이다.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현재의 문제를 소나기 피하듯이 어물쩡 넘어 간다면 4년 후 우리는 지금과 똑 같은 모습으로 똑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을 것이다.

 

신동호 브랜드 전문기자 branding@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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