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보찜닭

 

[서울와이어 최선은 기자] 서울의 경리단길, 망리단길이 있다면 경주에는 황리단길이 있다. 황리단길은 경주 대릉원 일대 거리로 서울의 경리단길과 황리단길이 위치한 황남동을 합해 황리단길이라고 불린다.

 

황리단길은 최근 아기자기하고 감각적인 카페, 디저트 가게, 서점 등이 많이 들어서면서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도 알려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을 활발하게 이용하는 이들에게 특히 인기다.

 

황리단길은 경주터미널과도 가까워 교통이 편리하고 천마총, 첨성대, 동궁과 월지, 황룡사지, 국립경주박물관 등 유명 역사유적 관광지도 도보로 돌아볼 수 있다. 일대에는 게스트하우스 등 숙박업소 등도 많아 경주를 즐기는 거점으로서의 위치도 탁월하다.

 

황리단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경주시티투어 코스까지 생겨났다. 황리단길 투어코스는 신경주역, 버스터미널, 보문단지 내 숙박시설 등 원하는 장소에서 탑승해 경주타워가 있는 경주엑스포공원, 국립경주박물관, 황리단길, 대릉원, 첨성대, 내물왕릉 등을 둘러보는 코스로 구성돼있다. 이중 경주타워와 첨성대 등은 황리단길과 함께 사진찍기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경주 황리단길 맛집 가운데 하나인 '먹보찜닭'은 부드럽고 짭쪼름한 밥도둑 찜닭으로 경주를 찾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대표메뉴는 간장찜닭, 빨간찜닭이며 황태구이와 황태찜 또한 별미다.

 

간장찜닭은 찜닭 집의 수준을 가늠해볼 수 있는 전통적인 찜닭요리다. 이 집의 간장찜닭은 간장 양념이 잘 배어든 닭고기에 채소, 쫄깃한 면과 떡 등을 듬뿍 넣어 만들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만하다. 매콤한 맛으로 입맛을 돋우는 빨간찜닭은 밥 반찬은 물론 술안주로도 손색이 없다.

 

황태찜은 도톰하고 쫄깃한 황태를 푸짐하게 넣고 콩나물 등 아삭한 식감이 그만인 야채들을 넣어 만들어낸다. 그 맛이 매콤하고 깔끔해 반주를 한 잔 곁들이며 식사를 하기에 좋다. 맛을 낸 양념을 발라 구워내는 황태구이 역시 인기메뉴다.

 

경주 시내 맛집으로도 알려진 먹보찜닭은 국내산 재료로만 음식을 만들어 내며, 밑반찬 역시 가게에서 직접 만든다. 한 번에 50명까지 동시에 식사를 할 수 있으며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이며 낮 12시부터 오후 10시30분까지는 배달도 가능하다.

 

한편, ‘먹보찜닭’ 주인장은 근처에 ‘먹방’이라는 찌개전문점도 같이 운영을 하는데 이 곳의 독특하고 맛있는 찌개와 낙삼불고기는 젊은 층들에게 인기가 높은 걸로 알려져 있다. 마지막에 볶음밥으로 마무리를 하는데 관광객보다 현지인들에게 더욱 인기가 많은 곳이다.

 

다가오는 여름철, 경주로의 여행을 계획중이라면 경주의 맛있는 음식점에서 즐거운 시간을 완성해봄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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