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지주사 전환을 추진 중인 우리은행이 올 상반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우리은행은 올해 상반기 누적으로 1조3059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였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1조1495억원)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이다. 2016년 연간 순이익 1조2613억원을 웃도는 사상 최대 실적이다.

이자이익은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성장과 핵심예금 증대 노력으로 전년동기대비 8.4% 증가한 2조7645억원을 나타냈다.

비이자이익은 자산관리 부문 판매호조와 외환·파생 부문 성장으로 5815억원이라는 양호한 실적을 거뒀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23.1% 낮아졌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상반기 호실적은 손태승 은행장 취임 후 추진해온 글로벌 부문과 자산관리 중심의 수익구조 개선 및 철저한 리스크 관리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성공적으로 달성한 결과”라고 자평했다.

그동안 지속 추진해온 우량자산 위주 자산 포트폴리오 개선노력이 결실을 맺으며 자산 건전성 지표도 최우량 수준으로 개선됐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동종업계 최저수준인 0.51%로 전분기 0.79%에서 대폭 감소했으며, 연체율도 0.33%로 전분기 대비 0.04%p 개선되며 리스크 관리 능력이 더욱 향상됐다. 커버리지 비율은 지난 분기 99.9%에서 122.3%로 증대되며 손실흡수 능력 역시 크게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호타이어, STX엔진 등 구조조정기업 정상화로 충당금이 291억원이 더해지면서 대손비용률은 0.00%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안정적인 수익 창출 능력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지주사 전환에도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주사 전환 이후에는 수익기반 다변화 등을 통해 성장기반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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