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증감 (사진= 연합뉴스)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전년 대비 취업자 증가폭이 석 달 연속 20만명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이는 50세 이상 중년층이 이끈 것으로, 청년층 취업을 장려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대응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19년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38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29만9000명 늘어난 규모다. 증가폭은 2018년 1월(33만4000명) 이래 1년 6개월 만에 가장 컸다.

올 들어 취업자 수는 1월 1만9000명 증가 이후 4월(17만1000명)을 제외하고 매월 20만명대 증가를 유지했다. 2월 26만3000명, 3월 25만명, 5월 25만9000명, 6월 28만1000명이다.

연령별로는 60세이상에서 취업자 수가 전년 대비 37만7000명 증가했으며 50대에서 11만2000명, 20대에서 2만8000명씩 각각 늘었다. 반면 '한창 일 할' 30·40대에서 총 20만2000명이 감소했다.

산업별로 봤을 때는 '기둥' 역할을 하는 제조업에서 취업자 수가 9만4000명 감소했다. 도매 및 소매업에서는 8만6000명이,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에서는 6만3000명이 줄었다.

반대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4만6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10만1000명), 예술·스포츠·여가관련서비스업(6만5000명) 등에서는 큰 폭의 증가폭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실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5만8000명 늘어난 109만7000명으로 분석됐다. 7월 기준으로 1999년 7월(147만6000명) 이래 최대치다.

실업자는 40대(-2만명)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다. 증가폭은 60세이상(3만2000명), 20대(2만4000명), 30대(1만4000명), 50대(6000명) 순으로 컸다.

한편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61.5%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실업률은 0.2%포인트 오른 3.9%다. 이는 7월 기준으로 2000년 7월(4.0%)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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