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2.54포인트 오른 1938.37로 장을 마감한 14일 오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에 한창이다. 원·달러 환율은 9.5원 내린 1212.7원으로 장을 마감했다./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하성 기자] 미국이 휴대전화 등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12월 15일로 연기한 데 힘입어 14일 코스피가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54포인트(0.65%) 오른 1938.37로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51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01억원과 243억원을 순매도했다.

   

다만 외국인이 지난달 31일부터 11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벌여 총 1조8056억원어치를 팔아치워 주시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LG화학(4.69%), SK하이닉스(3.22%), 현대모비스(2.13%), 삼성전자(1.63%), 삼성바이오로직스(1.58%), SK텔레콤(1.27%), 셀트리온(0.33%) 등이 올랐다.

   

NAVER(-2.46%), 현대차(-1.16%), 기아차(-0.23%)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40포인트(1.08%) 오른 597.15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630억원, 63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663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은 헬릭스미스(19.26%), 케이엠더블유(6.61%), SK머티리얼즈(2.92%), 파라다이스(2.66%), 스튜디오드래곤(1.03%), 셀트리온헬스케어(0.87%), 펄어비스(0.11%) 등 대부분 올랐다.

   

상위 10위권에서는 CJ ENM(-0.83%)만 내렸다.

   

특징주로는 에스피시스템스가 코스닥 상장 첫 날 상한가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에스피시스템스는 시초가(9천800원) 대비 가격제한폭(29.59%)까지 오른 1만2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공모가 4900원의 2.6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1988년 설립된 에스피시스템스는 자동차·디스플레이·조선·물류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첨단 로봇 시스템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반면 코오롱생명과학은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에 대한 허가 취소 효력 유지에 급락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코오롱생명과학은 전 거래일보다 20.38% 내린 1만4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는 1만39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홍순욱 부장판사)는 코오롱생명과학이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을 전날 기각했다.
 

 

미중 무역전쟁의 갈등 국면이 다소 완화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급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5.2원 내린 달러당 1207.0원에 거래를 시작한후 전일보다 9.5원 내린 1212.7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미국 뉴욕증시는 미국이 휴대전화 등 중국산 일부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연기하거나 제외키로 한 데 힘입어 다우를 비롯 3대 주요지수가 일제히 급등했다.

  

13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2.54포인트(1.44%) 상승한 2만6279.9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2.57포인트(1.48%) 오른 2926.32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52.95포인트(1.95%) 급등한 8016.36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의 대중국 관세 완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트럼프 행정부는 다음달 1일부터 실시하는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 발동과 관련 스마트폰과 의류 등 일부 품목은 연기하겠다고 발표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이날 성명에서 “스마트폰과 장난감, 비디오 게임기 등 일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오는 12월 15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어 건강·안전·국가 안보 문제와 관련된 일부 품목은 관세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덧붙였다.

USTR은 당초 오는 9월 1일부터 약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10%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었다. 이 경우 연간 5000억 달러에 달하는 중국산 수입품 전체에 관세가 부과되는 셈이다.

 

그러나 일부 제품이 연기되고 일부는 아예 제외되면서, 9월부터 적용될 관세 대상은 상당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휴대전화 관세가 연기되는 만큼 애플 주가가 4.2% 급등하면서 장을 이끌었다.

  

미 중 무역협상 재개 소식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류허 부총리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양측이 2주 안에 다시 통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화답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중국과 매우 좋은 통화를 했다"면서 "중국은 정말로 무역 협상을 타결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국제유가도 미중 무역갈등 완화 기대에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4.0%(2.17달러) 뛴 57.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31일 이후 최고가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7분 현재 배럴당 4.64%(2.72달러) 오른 61.2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 금값은 소폭 내렸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2%(3.10달러) 내린 1514.1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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