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흥식 금융감독원장
 
[서울와이어] 17일 금융감독원이 채용비리 문제로 뭇매를 맞았다.

이날 열린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최근 불거진 금감원 채용비리 논란에 대한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참담하기 그지없다"고 말했고,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청년들은 하늘이 무너지는 심정일 것"이라고 일갈했다. 김관영 국민의당 의원은 "비리 종합세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이게 말이 되느냐"며 금감원의 조직 쇄신을 주문했다.

의원들의 연이은 질타에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국감 내내 "송구스럽다"는 말로 고개를 숙여야 했다.

심 의원은 이날 우리은행이 지난해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에서 금감원, 국가정보원, 기업체 관계자의 자녀·친인척·지인 등을 특혜 채용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심 의원은 "내부감사를 통해 엄중조치하는 한편 우리은행을 검찰에 고발조치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금감원 출신 인사가 퇴직 후 4개월 만에 케이뱅크 사외이사로 취임한 것을 꼬집었다. 우리은행은 케이뱅크 최대주주다.

이에 최 금감원장은 "면목이 없다"면서 "은행권 채용 과정을 검토하고, 비리가 발견되면 검찰에도 수사 의뢰를 하겠다"고 답변했다.

우리은행 측은 <서울와이어>와 전화 통화에서 "현재로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며 "금감원 현장 검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염보라 기자 boraa899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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