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호 태풍 크로사가 일본을 관통한 후 동해로 빠져나가고 있다 / 사진=NHK 화면 캡처

[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광복절인 15일 일본 열도가 대형 태풍 ‘크로사’(KROSA) 직격탄을 맞았다.

이날 오후 3시께 히로시마(広島)에 상륙한 크로사는 서일본 지역을 남북으로 관통한 후 동해로 빠져나갔지만 여전히 많은 비를 뿌리고 있다.

NHK 등 일본 언론은 태풍 중심부에서 벗어난 킨키(近畿)나 도카이(東海) 등에 강한 비바람이 불고 16일 낮부터 17일까지는 북일본에도 폭우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태풍이 강타한 지역에서는 토사 유출과 하천 범람, 쓰나미 피해 등이 우려되는 가운데 히로시마 현에서는 82세 남성이 파도에 휩쓸려 사망하고 전국에서 4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의 추석인 ‘오봉’ 연휴가 시작됐지만 현재 시코쿠(四國)와 규슈(九州) 지역 일부에는 피난 권고 지시가 내려진 상태다.

태풍 영향으로 신칸센 운행이 중단되고 항공편 결항도 잇따르고 있다.

JR서일본은 태풍이 접근하면서 기타큐슈(北九州)와 오사카(大阪)를 잇는 산요(山陽)신칸센 신오사카(新大阪)-오구라(小倉間) 운행을 중단한 상태다. 오카야마(岡山), 히로시마, 야마구치(山口) 현 등에서도 일부 운행을 보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JR시코쿠도 전 노선 운행을 중단했고 일본항공(JAL)과 전일본공수(ANA) 등도 잇따라 결항을 결정하면서 일본 국내 노선 800편 정도가 결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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