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화장품 브랜드 브로앤팁스 (사진= 아모레퍼시픽 제공)

 

[서울와이어 김아령 기자] 일본 정부의 경제 보복 조치에 따른 일본 불매운동이 확산하면서 국내 뷰티업계  브랜드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에 기존 유명 일본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국산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7일 랄라블라에 따르면 DHC의 지난 10일 하루 동안의 매출이 전주 동요일 대비 4.9%, 전월 대비 1.5% 감소했다고 밝혔다. 마찬가지로 올리브영에서도 키스미, 하다라보 같은 유명 화장품과 발바닥 패치 휴족시간 등 일본 브랜드 제품 매출이 이달 1~5일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8% 정도 감소했다. 

 

최근 국내 헬스앤뷰티 스토어 업계는 일본의 화장품 기업 DHC는 혐한 발언에 이어 독도와 관련된 망발의 여파로 인해 DHC 제품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우로오스가 일본 남성 화장품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우르오스의 매출은 점차 감소하고 국산 남성 화장품으로 브로앤팁스가 급부상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브로앤팁스는 건성 피부용 '네버 드라이', 지성 피부용 '네버 오일리', 민감성 피부용 '네버 워리' 등 피부 유형별 올인원 제품을 내놨다.

 

네버 워리는 피부 진정 및 피부 장벽 강화에 도움을 주는 제품이며, 네버 드라이는 도포 시 물방울이 터지며 즉각적인 수분감을 제공하는 '워터 홀딩 폴리머' 기술을 향상해 건조함·피부 당김 등 건성 피부 고민 해결에 도움을 준다. 또한 네버 오일리는 강화된 '세범 컨트롤 콤플렉스' 성분으로 산뜻한 사용감은 물론 피지 케어와 유·수분 밸런스 등 지성 피부 관리에 집중했다.

 

국내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BRTC의 '안티 폴루션 클렌징 오일'은 미세먼지에 특화된 클렌징 오일이다. 이 제품은 올 3월 올리브영에서 전년 대비 280%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한 바 있다.

 

피부고민에 따라 선택할 수 있게 '풀 메이크업 클렌징 오일', '블랙헤드 클렌징 오일', '퍼펙트 카밍 클렌징 오일'로 구성됐다. KC피부인상연구센터에서 초미세먼지 세정력 인체적용시험 테스트를 통해 단 1회 사용으로 최대 90%의 초미세먼지까지 씻어내는 효과를 입증했다. 순한 식물성 오일과 독자적인 특허성분으로 클렌징 후에도 당김없이 촉촉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특징이다.

 

마스카라·아이라이너·섀도우 등으로 유명세를 올린 일본 색조 화장품도 매출이 감소하는 추세다. 특히 20대 여성들 사이에서 좋은 품질로 입소문을 탄 키스미 마스카라를 대체 브랜드로 미샤, 페리페라, 클리오, 에뛰드하우스 등의 다양한 제품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미샤 '울트라 파워프루프 마스카라'는 '컬 업 볼륨', '컬 업 롱래쉬', '컬 업 브라운' 총 3가지로 구성돼 물·땀·피지 등으로부터 지속력이 강한 프루프 제품이다. 페리페라 '잉크 블랙 카라'는 마스카라 픽서 없이도 속눈썹 처짐과 뭉침이 덜하며 저렴한 가격이 특징이다.

 

정샘물은 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이 론칭한 브랜드로 베이스 메이크업이 인기 제품이다. 특히 '에센셜 스킨 누더 쿠션'은 촉촉하고 가벼우면서도 뛰어난 커버력으로 뷰티 커뮤니티와 뷰티 유튜버들의 추천으로 유명해져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제품력을 인정받아 일본 브랜드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으로 많은 이들의 추천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일본산 불매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며 "일시적인 현상에서 머물지 않고 국내 토종 브랜드가 품질에서도 빛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kimar@seoulw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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