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유서 (사진=노회찬 SNS)

[서울와이어=장지영 기자]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는 정의당 노회찬(61) 의원이 23일 유서를 남기고 투신 사망했다.

노회찬 의원의 사망 소식에 여론의 충격이 크다. 최근까지도 "(드루킹에게) 돈은 받은 적이 없다"고 입장을 고수해온 노회찬 의원이기 때문이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도 "현재 정의당으로서는 노 원내대표의 말씀을 믿고 있다"는 믿음을 보였던 터다. 또한 불법 정치자금 의혹에서 패널로 출연중이던 JTBC '썰전'에서 명불허전 입담을 드러냈고, 진보의 입으로 통해온 청렴 이미지가 있었기에 충격은 더할 수 밖에 없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노회찬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40분경 서울 중구에 위치한 자택 아파트에서 투신했다. 현장에서 숨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비원이 최초 발견해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노회찬 의원은 드루킹의 최측근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아왔다. 특검은 노회찬 의원이 김씨가 이끄는 경제적공진화모임 회원인 도모 변호사로부터 현금 5천만원을 전달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실을 모두 부인해온 노회찬 의원은 유서로 추정되는 글에서 "드루킹 관련 금전을 받은 사실은 있다"고 시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청탁과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렇다해도 그간 "돈을 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을 뒤엎는 내용이다. 그렇기에 추후 관련 수사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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