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제주항공의 항공기(보잉 B737-800) 2대 구매사업에 7000만달러를 지원한다고 23일 밝혔다.

제주항공이 항공기를 직접 구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주항공은 제주도와 애경그룹이 2005년 공동 출자해 설립한 저비용항공사(LCC)로, 그동안은 항공기를 운용리스(임차인이 리스료를 지급해 자산을 필요기간만큼 이용하고 리스회사에 반환하는 방식)해 운영해 왔다.

하지만 내년부터 새로운 국제회계기준인 IFRS16 시행 시 운용리스도 모두 부채로 인식돼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는 만큼, 항공기 직접구매를 결정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수은은 제주항공이 신성장산업(LCC) 기업으로 고용증가에 기여하는 점 등을 고려해 고용창출 우대금리 적용과 통화스왑(CRS) 등 다양한 금융지원 방식을 융합하는 방식으로 제주항공의 항공기 구매사업을 도울 예정이다.

수은 관계자는 “제주항공에 대한 금융 제공은 수은의 첫 LCC 지원 사례로, 항공기 1대 도입시 최소 50명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된다”면서 “제주항공이 동남아, 일본을 중심으로 해외 노선을 확대하고 있어 해외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외화가득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우량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을 만들기 위해 항공기 구매를 결정했다”라며 “이를 통해 임차료와 정비비 등 고정비를 줄이고, 이를 합리적인 운임과 서비스로 발전시켜 더 많은 사람들과 행복한 여행의 경험을 나누는 선순환이 일어나게 됐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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