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AI 금융 알고리즘의 공동연구를 위한 산학협력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후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왼쪽)과 신성철 카이스트 총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신한금융그룹은 16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 위치한 본사에서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와 인공지능(AI) 금융 알고리즘 공동 연구를 위한 산학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과 카이스트의 공동 연구는 대전에 설립한 '신한-카이스트 AI 금융 연구센터'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양 측은 개별연구용역 계약이 아닌 신한금융그룹만을 위한 금융 AI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하기로 뜻을 모으고, 지난 5월부터 연구과제 및 센터 운영에 대한 지속적인 논의를 해왔다.

신한금융은 연구센터를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AI 연구의 유연성과 적시성을 확보하고 기술력 있는 연구진과의 협력연구를 통해 그룹의 AI 역량을 강화하는 데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이 곳에서는 김우창 센터장(카이스트 교수)을 중심으로 AI·빅데이터·머신러닝·금융공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담 교수진이 지주를 중심으로 그룹사별 현업부서 실무진과 함께 협업을 진행하게 된다.

AI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알고리즘을 개발해 고객의 금융상황을 파악하고, 고객별 라이프 스타일에 적합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과제를 수행할 계획이다.

1년차 주요 과제는 고객의 금융상황 파악을 위한 △소비패턴 분석 △입지급내역 분석 △생애주기기반 목적별 보장분석이다. 이후 투자관리 및 퇴직연금 등 중장기 과제 등을 추가로 선정해 지속적인 연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신한금융은 AI를 활용한 금융혁신 기회 발굴에 그룹 차원의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 IBM의 AI플랫폼인 ‘왓슨’을 활용하는 보물섬 프로젝트를 추진해왔으며, 올해 초 AI 전문회사인 ‘신한AI’를 설립하기도 했다. 지난 5월에는 글로벌 AI 연구기업인 캐나다 ‘엘리먼트AI'와 AI분야의 상호협력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금번 카이스트와의 협력연구를 통해 그룹 내외의 방대한 금융데이터들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AI 금융 알고리즘을 개발, 적용함으로써 신한을 거래하는 고객들에게 최적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카이스트 등 외부 전문역량을 보유한 기관과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그룹의 AI 연구 역량 내재화를 끊임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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