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의 무력 개입 가능성 속에서 진행된 홍콩 시민들의 송환법 반대 대규모 시위가 평화롭게 진행됐지만 여전히 사태 해결은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 사진=월스트리트저널 화면 캡처

 

[서울와이어 김하성 기자]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 사태에 중국이 무력개입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가운데 지난 18일 오후 홍콩 도심에서 대규모 송환법 반대 시위가 이어졌다.

   

다행히 충동없이 이 날 시위는 주최 측 추산 170만 명이 참여한 대규모 도심 시위가 '비폭력'으로 끝났다.

 

이날 집회가 평화적으로 끝나면서 홍콩의 송환법 반대 주말 시위는 4주 만에 처음으로 평화 시위에 성공했다.

 

 시위가 평화적으로 끝나면서 중국이 홍콩 사태에 무력으로 개입할 명분이 사라져 홍콩 시위 정국이 다소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민간인권전선은 ▲경찰 강경 진압에 관한 독립적 조사기구 설립 ▲보통 선거 실시 ▲송환법 완전 철폐 ▲ 시위대 체포 철회·석방 ▲시위대 ‘폭도’ 명명 철회 등 5대 요구사항을 수용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천쯔제(岑子杰) 민간인권전선 간사는 “홍콩 정부가 우리의 요구사항을 단 하나도 듣고 있지 않다”며 이를 모두 수용하지 않으면 홍콩이 갈등과 충돌의 길로 빠질 것이라며 수용을 촉구했다.

이와관련 19일 네티즌들은  홍콩 시위 이유와 송환법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홍콩 정부가 추진했던 송환법안은 홍콩과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중국 등에도 범죄자를 인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이 반체제인사나 인권운동가를 중국 본토로 송환하는 데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시위가 이어졌다.

 

한편  홍콩에서 송환법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진행되는 가운데 이를 지지하는 집회가 런던, 파리, 베를린, 호주 등 세계 곳곳에서 열렸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등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영국 런던 트래펄가 광장에서는 10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홍콩의 송환법 반대 시위를 지지하는 집회가 열렸다.

   

집회 참여자들은 '홍콩 경찰은 야만적인 행위를 멈춰라', '보리스 존슨 총리는 중국에 굴복할 것인가' 등의 팻말을 들고 "송환법 반대", "홍콩을 구하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프랑스 파리의 생 미셸 광장에서도 집회가 열려 "송환법 반대", "홍콩과 함께 단결하자" 등의 팻말을 든 시민들이 송환법 반대 시위 지지 구호를 외쳤다. 여기에도 친중파 시위대가 몰려와 "매국노" 등을 외쳤다.

  
   

앞서 16일 오후 호주 멜버른, 시드니, 애들레이드, 브리즈번 등에서도 홍콩의 민주화 요구 시위를 지지하는 시민들의 집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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