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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촉발된 일제 불매운동으로 인해 국내 여행사와 항공사들이 3분기 실적에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발(發) 수출 규제의 타깃이 된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체들도 3분기를 시름 속에 보내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6일 현재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연결 기준) 추정치가 있는 상장사 224곳 중 61.2%인 137곳은 일본의 수출규제 발표 직전인 6월 말보다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감소했다.

이중 131곳은 영업이익 전망치가 줄었고 3곳은 적자 전환, 3곳은 적자 확대가 각각 예상됐다.

회사별로는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6월 말 대비 52.5% 감소한 4327억원에 그쳤다. 삼성전자는 7.6% 줄어든 6조9395억원, LG전자는 20.8% 감소한 5900억원이 전망됐다. LG디스플레이는 영업손실 확대가 예상됐다.

여행사인 모두투어는 45.3% 줄어든 49억원, 하나투어는 29.6% 뒷걸음질 친 112억원이 전망됐다. 제주항공(346억원·-43.2%), 대한항공(3814억원·-9.0%) 등 항공사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한편 현대·기아차그룹은 작년 6월 말 대비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소폭 증가했다. 일제 불매운동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3.8% 늘어난 9857억원, 기아차는 8.7% 증가한 4488억원, 현대모비스는 2.8% 오른 5666억원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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