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올해 상반기에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0%대 급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 10곳 중 2곳은 당기순이익 적자를 냈다.

19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574개사(금융업 등 제외)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상반기 순이익은 37조4879억원으로 1년새 42.95% 뒷걸음질 쳤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88조24억원으로 0.83% 늘었고, 영업이익은 55조581억원으로 37.09% 감소했다.

이에 따른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3.36%포인트 내린 5.57%, 순이익률은 2.91%포인트 하락한 3.79%를 나타냈다.

2분기 실적만 보면 하락 폭은 더 두드러진다.

이 기간 매출액은 503조99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27조1706억원)과 순이익(16조5809억원)은 각각 37.43%, 47.57%씩 급감했다.

특히 코스피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분기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만 놓고 봤을 때 전년 동기 대비 감소율은 각각 55.63%, 88.56%에 달한다. 반도체 가격이 반토막 나면서 급격한 업황 부진에 놓인 것이다.

코스피 상장사의 연결 부채비율은 6월말 현재 110.24%로 작년 말보다 4.75%포인트 높아졌다. 분석 대상 기업 중 442개사(77.00%)는 당기순이익 흑자를 냈지만 132곳은 적자를 냈다. 무려 55개사(9.58%)가 적자 전환했다.

금융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금융업에 속한 41개사의 상반기 연결 영업이익은 15조7844억원으로 9.08% 줄었고 순이익은 12조662억원으로 7.18% 감소했다.

한편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909개사의 연결기준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18% 줄어든 3조1791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9조5442억원으로 9.06% 늘고, 영업이익은 4조7731억원으로 5.43% 증가했다.

적자 기업 수는 324개사(35.64%)다.

bora@seoulwirecom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