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호 aT 사장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이병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은 18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올해 유례없는 풍년으로 양파 가격이 폭락해 재배 농가가 큰 고통을 겪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양파 수출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 사장은 "올해 과잉생산된 양파의 수요 창출을 위해 국내 소비 촉진과 수출시장 개척을 병행해서 추진해왔다"며 "지난 6월 개최된 말레이시아 박람회에 양파 홍보 부스를 운영하고, 지난달과 이달에는 8개국 191개 매장에서 '한국 양파 주간(Korean Onion Week)'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 들어 8월 첫째 주까지 양파 수출은 역대 최고치인 3만5000t으로 당초 수출목표인 1만5000t을 크게 상회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배로 늘어난 수출 물량"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양적 성장뿐 아니라 수출시장 다변화라는 성과도 거뒀다"며 "지난 6월까지는 대만으로 수출되는 물량이 전체 양파 수출량의 90% 이상을 차지했으나 지금은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으로 나가는 물량도 전체의 33%까지 커졌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이 사장은 신선농산물 수출시장 개척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찍이 aT는 신선농산물 전문 매장인 'K-프레쉬 존(Fresh-Zone)'을 세계 곳곳에서 운영 중이다.

이 사장은 "두바이, 남아프리카공화국, 몽골, 러시아 등 미개척 신흥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해 새로운 수출품목 발굴 등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K-프레쉬 존을 신선농산물 수출거점으로 육성해 판로 확대와 신규 유망품목 육성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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