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푹 로고

 

[서울와이어] 지상파 3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푹'(POOQ)과 SK텔레콤의 '옥수수'간 통합이 20일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을 얻음에 따라 내달 '국가대표 OTT' 탄생이 현실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정위는 이날 지상파 3사에 다른 OTT 사업자의 지상파 방송 VOD 공급 요청 때 합리적이고 비차별적인 조건으로 성실하게 협상할 것 등 시정조치를 부과하는 조건으로 푹과 옥수수의 결합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통합 OTT '웨이브'(WAVVE)가 내달 출범할 예정이다.

   

◆ 토종 OTT '웨이브' 내달 출범…'30% 지분' SKT 최대주주

   

20일 통신업계 등에 따르면 SK텔레콤과 지상파3사는 다음 달 18일 영업양수도와 신주 인수 절차를 마치고 통합 OTT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통합법인과 서비스명은 '한류(K-wave)'와 '파도(Wave)'의 의미를 담은 '웨이브'로 정해졌다.

   

SK텔레콤은 9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웨이브를 운영할 통합법인 콘텐츠연합플랫폼의 지분 30%를 확보, 최대 주주가 된다.

 

지상파3사는 각각 23.3%씩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기존 옥수수 가입자들의 개인정보는 지상파 3사 콘텐츠 연합 플랫폼으로 이관된다.

   

웨이브는 옥수수 가입자 1000만명, 푹 가입자가 400만명을 합해 14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국내 최대 OTT로 등극하게 된다.

   

콘텐츠연합플랫폼은 대규모 가입자 기반과 사전 확보한 일정 규모의 투자금을 바탕으로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과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아시아판 넷플릭스 성장 전망…이통시장 지배력 전이 우려도
   

가입자 1400만명을 보유한 웨이브는 빠르게 국내 OTT 시장을 잠식하는 넷플릭스 등 외국 OTT에 맞서는 국가대표 OTT로 성장할 계획이다.

       

와이즈앱 등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순 방문자는 지난 2월 말 240만2000명으로 작년 동월 79만9000명에 비해 3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넷플릭스 유료 사용자 중 20, 30대 비율이 6월 기준 69%였지만 20, 30대의 유료방송 가입률은 전 연령 대비 최저 수준이다.

   

월트디즈니가 오는 11월 출시할 월 6.99달러(약 8470원)의 저가 OTT '디즈니플러스'가 내년 상반기 국내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도 있다.

   

웨이브는 이를 위해 지상파 3사의 콘텐츠 제작 역량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작하고 대규모 투자 유치를 통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과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고객의 미디어 이용 패턴을 고려해 사용이 쉽고 단순한 요금제를 출시하고 SK텔레콤의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술을 적용한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닐슨코리아클릭에 따르면 지난 6월 푹의 월 이용자 수는 115만9037명으로 지난해 12월보다 46.1%(36만5759명) 급증했다.

   

같은 기간 올레tv모바일과 아프리카TV는 각각 2.3%와 2.2% 증가하는 데 그쳤고 네이버TV는 23.6%(65만9961명)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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