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수출입은행장(사진제공=수출입은행)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은성수(사진)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F·DLS) 대규모 손실 우려 논란에 대해 "금융소비자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2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은 후보자는 "현재 금융감독원이 손실 규모를 확인하고, 금융 상품의 설계에서 판매에 이르기까지 과정을 점검하는 한편 은행 등 금융회사의 리스크(위험) 관리 상황을 조사하는 것으로 안다"며 "조사 진행 상황 등을 봐가며 금융정책을 책임지는 위치의 후보자로서 생각을 정리해 인사청문회에서 국민께 소상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상품은 각각 미국·영국의 이자율스와프(CMS) 금리, 독일 국채 10년물 국채 금리와 연동된 파생결합상품(DLS·DLF)이다.

전날 금융감독원 발표에 따르면 미·영 CMS 금리 연계상품은 총 6958억원어치 판매돼 이날 오전 기준 85.8% 수준인 5973억원이 손실 구간에 진입했다. 독일 10년물 금리 연계상품의 경우 총 투자금액 1266억원이 전액 손실 구간에 들어섰다.

문제는 바닥까지 떨어진 장기채 금리가 언제 다시 오를지 미지수라는 점이다. 게다가 이들 상품은 만기가 4~6개월인 단기 상품으로, 당장 다음 달부터 만기가 돌아온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이르면 내달 해당 상품 관련 분쟁조정 신청 건을 분쟁조정위원회 안건으로 상정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해당 파생결합상품의 설계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과 내부통제시스템을 집중 점검하기 위해 이달 중 은행·증권사 등을 대상으로 합동검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한편 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이르면 이달 말께 열릴 예정이다.

은 후보자는 1961년생으로 전북 군산고를 나와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하와이대 경제학 박사 학위를 마쳤다. 행시 27회로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 세계은행 상임이사, 한국투자공사 사장, 한국수출입은행장 등을 지냈다.

앞서 금융위원장으로서의 역점 과제로 "균형과 안정 속에서 혁신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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