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 보일 듯한 포즈...MLB키즈, 아동 성 상품화 논란/ 사진=SBS 캡처

 

[서울와이어 이승혜 기자] 아동복 브랜드인 MLB 키즈의 화보가 배스킨라빈스31 광고에 이어 아동 성 상품화 논란에 휩싸였다.

 

SBS 뉴스는 20일 MLB 키즈의 화보가 아동을 성 상품화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화보 속 수영복을 입은 아동 모델은 몸매를 부각하는 듯한 자세를 취하고 있으며, 성인이 신는 망사 스타킹을 착용하거나 속옷이 보일 듯 앉아 있는 어린이들이 등장했다.

 

업체 측은 성 상품화 논란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앞서 아이스크림 업체 '배스킨라빈스31'은 어린이 모델 엘라 그로스를 성인배우처럼 연출해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지난 8월 7일 어린이가 립스틱을 바른 채 아이스크림을 먹는 입술을 근접 촬영한 모습 등을 방송한 '배스킨라빈스 핑크스타'(30초) 7건의 방송광고에 대해 법정제재인 '경고'(벌점 2점)를 의결하고 전체회의에 상정했다.

 

CJ ENM은 서면진술을 통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지적한 의상과 특정 컷에 대해 평이한 의상과 익숙한 표현으로 판단했다. 광고모델이기 전에 어린이인 점을 고려하지 못했다"라며 "광고의 함축적인 의미에 대해 심도 있는 검토가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방송 이틀 만에 광고를 중단했고 향후 모든 광고에 대해 정확한 사전 심의를 진행할 것을 약속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많은 나라에서는 아동을 성적 대상화한 광고를 '아동 학대'로 규정하고 이를 강력 규제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이를 판단할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없다.

 

이와 관련해 유엔 아동협약에는 아동 모델의 성적인 표현을 철저히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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