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김아령 기자] 패션업계가 다양한 업종과의 이색 협업으로 불황 타개에 나서고 있다. 대표 문화 콘텐츠인 영화, 음악과의 프로모션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인기 유튜버와 함께 상품을 출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아웃도어 브랜드 레드페이스는 영화 '엑시트'와 함께 고객들과 영화 팬들을 위한 영화 속 배낭증정 콜라보레이션 이벤트를 진행했다. 레드페이스 배낭이 영화 속 주요 소품으로 등장하는 만큼 '엑시트'의 팬분들께 의미 있는 선물을 드리고자 기획됐다는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브랜드 빈폴은 론칭 30주년을 기념해 '이제 서른' 콘서트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개최했다.

 

해당 콘서트는 음악을 소재로 국내 유명 가수들과 빈폴이 협업해 지속 가능한 브랜드로서 거듭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30주년을 맞은 윤종신과 서른 살의 아티스트인 장범준, 태연, 어반자카파가 참여해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마모트는 아웃도어 브랜드 최초로 웹툰 작가 '기안84'와 함께 크로스오버 협업을 시도했다. 웹툰은 뜨거운 여름 날씨에 지칠 대로 지친 기안84에게 마모트가 '쿨-라보레이션' 티셔츠를 건네주며 탈우주급으로 시원하게 여정을 마무리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컬렉션은 올 여름 기능성을 바탕으로 휴가철은 물론 일상과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에서도 스타일을 살려 입을 수 있는 제품들로 출시됐다.

 

패션과 식품업계 간 장벽을 넘은 협업도 있다. 오뚜기는 한섬의 남성 캐주얼 브랜드 시스템옴므와 협업해 '3분 카레옴므', '3분 짜장옴므'를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오뚜기는 대표 제품인 3분 카레, 3분 짜장에 시스템옴므 브랜드 타깃 층인 20~30대 남성 이미지를 접목시켜 '강한 매운맛'을 강조한 제품과 오뚜기 티셔츠를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각각 다른 분야의 제품들이 협업을 통해 색다른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며 "특히 이색 제품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울 통해 쉽게 알려질 수 있어 다양한 협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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