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제넨바이오 대표가 21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종장기 이식 원스톱 플랫폼' 청사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넨바이오 제공)

 

[서울와이어 김아령 기자] 제넨바이오가 돼지의 장기를 사람에게 이식하는 등 이종장기 개발부터 이식까지 아우르는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제넨바이오는 21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종장기 이식 원스톱 플랫폼 청사진'을 발표했다.

 

제넨바이오의 원스탑(One-stop) 플랫폼이란 원료돼지 개발부터 이종이식 제품 개발, 실제 이식까지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연구와 사업을 말한다. 이종이식은 인간의 장기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동물의 조직 및 장기를 인간에 이식하는 기술이다.

 

김성주 제넨바이오 대표는 "국내외 최초 원스탑 이종이식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35년 간 걷던 이식외과 전문의의 길을 중단하고 제넨바이오에서 제 2의인생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제넨바이오는 지난해부터 연구 기술 관련 핵심역량 확보에 집중해왔으며 그 결과 3개 기업, 6개 기관 및연구팀과 공동연구 협약을 맺고 28인의 이식 분야 국내 연구자들로 구성된 과학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또 비임상 CRO 부분과 조직 판매를 통해플랫폼을 재정적으로 뒷받침하는 사업전략 또한 완성했다고 강조했다.

 

제넨바이오는 지난 7월 바이오이종장기개발사업단 박정규 단장과 연구팀을 대거 영입하며 연구개발(R&D)의 성장동력을 한층 강화했다. 올해 제넨바이오는 사업단의 무균돼지 이종췌도 임상을 이어 받아 연구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사회가 고령화 되면서 장기이식 대기자가 증가하는데 반해 기증을 통한 수급은 한정적인 상황으로 국내에서만 하루 평균 5명 이상의 장기이식대기 환자가 사망하고 있다.

 

제넨바이오는 만성적인 이식장기 부족에 대한 대안으로 이종장기를 개발해 환자들에게 새로운 삶의 희망을 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박 단장은 "현재 국내 이종장기이식 관련 법제도가 부족한 가운데 사업단은 연구성과들이 학문에 머무르지 않고 상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고 전했다.

 

이어 "환자 대상 이종췌도 및 각막이식 임상은 지난해 국제이종이식학회 윤리 위원회 심의를 통해 임상연구심의위원회(IRB) 승인을 획득했고, 최종적으로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임상 허가를 목전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kimar@seoulwire.com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