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B노선 예타 통과, 송도 부동산 들썩/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된 21일 GTX B노선 시작점으로 알려진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일대./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하성 기자] 수도권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인천 송도부터 서울 여의도·서울역을 거쳐 남양주 마석까지 가로지르는 'GTX(광역급행철도)-B' 사업이 지난 21일 예비타당성(이하 예타) 조사를 통과했다.

 

 

GTX B노선에 대한 예타 통과로 주변  부동산이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다.

  

특히 가장 큰 수혜가 기대되는 지역은 그간 서울과 직접 이어지는 교통망이 전무하다시피 한 인천 송도와 남양주 지역이다.

   
이들 지역에서 서울을 오가려면 광역버스 등에 의존해야 했고, 지하철을 이용해도 환승 등으로 시간이 오래 걸렸던 만큼 GTX-B 노선이 뚫리면 교통 편의성이 대폭 개선돼 입지 가치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예타 통과 분위기가 감지된 전날 송도 '베르디움더퍼스트'은 전용면적 63㎡가 3억8900만원에 거래돼 6일 거래된 금액 3억7000만원 보다 2000만원가량 뛰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이날 열린 재정사업평가위원회 회의에서 GTX-B 사업의 경제성 지표인 B/C(비용대 편익 비율)가 두 가지 시나리오에 따라 0.97, 1.0을 받았다고 전했다. AHP(종합평가) 점수는 0.516, 0.540으로 평가됐다.

  

첫 번째 시나리오는 3기 신도시 개발 계획을 포함하지 않았을 때, 두 번째 시나리오는 3기 신도시 개발이 반영된 것이다.

  

국가재정법상 총 사업비가 500억원 이상이고 국가의 재정지원 규모가 300억원 이상인 사업은 예타 조사를 받아야 하는데, 비용 대비 편익 비율이 1을 넘지 못하더라도 경제성 뿐 아니라 국토 균형 발전 등 사회·정책적 가치 등까지 반영한 AHP가 0.5 이상이면 타당성을 확보한 것으로 간주한다.

  

GTX-B노선은 총 5조7351억원을 들여 송도국제도시에서 여의도∼용산∼서울역∼청량리를 지나 남양주 마석에 이르는 13개역  80km 구간에 급행 철도 GTX의 노선을 놓는 사업이다.

  

GTX는 기본적으로 지하 40m 이하 깊이 터널에서 최고 시속 180km, 평균 시속 100km로 달리기 때문에 송도에서 서울역까지 26분만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현재 강남에서 송도까지 광역급행버스로 1시간 안팎이 걸리는 것과 비교하면 30분 가량 시간이 단축된다.

  

국토부는 민자사업 등 사업추진 방식이 결정되고, 설계 등 후속절차가 차질 없이 추진되는 경우 이르면 2022년말 공사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GTX는 국내에선 최초로 시도되는 지하 40㎞ 대심도를 최고 시속 180㎞로 운행하는 고속 도심철도다.

 

GTX는 A·B·C 3개 노선으로 건설되며 수도권 2·3기 신도시 주요 교통망으로 기능하게 된다.

 

총 사업비 2조 9017억원이 투입되는 A노선은 파주~일산~삼성~동탄 간 80㎞ 구간으로, 정거장 10개소를 짓는 사업이다. 이 가운데 삼성~동탄 간 37.3㎞ 구간은 수도권고속철도와 연계, 지난해 3월부터 재정사업으로 건설하고 있다.

 

B노선은 송도∼부평∼서울역∼별내∼마석 등 80㎞ 구간을 지나며 수도권 동서를 잇고, C노선은 양주 덕정∼의정부∼청량리∼삼성∼과천∼수원 총 74.2㎞ 구간을 지나며 수도권 남북을 연결한다.

 

A노선은 앞으로 토지보상과 약 60개월 간의 공사를 마치고 오는 2023년 말 개통될 예정이다.

 

A노선 개통시 운정~서울역 20분, 킨텍스~서울역 16분, 동탄~삼성 22분 등 이동시간이 기존 대비 약 70~80% 이상 단축된다.

GTX-C노선은 2021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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